대구·경북 신천지 집단감염 확인, 조직적 은폐 의혹

신상목 기자 2020. 2. 1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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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남권 첫 확진자가 발표된 지 하루 만에 대구·경북 확진자가 14명이나 발생한 가운데 신천지 신도만 1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들 신천지 확진자들이 동선 노출을 꺼리고 있어 관계 당국이 경로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번째 확진자는 지난 16일 오전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교인 460여 명과 함께 예배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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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남권 첫 확진자가 발표된 지 하루 만에 대구·경북 확진자가 14명이나 발생한 가운데 신천지 신도만 1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신천지 신도로 알려진 31번 확진자가 수퍼전파자가 되어 신천지 신도들과 접촉하면서 대량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 신천지 확진자들이 동선 노출을 꺼리고 있어 관계 당국이 경로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 지역 확진자 11명 중 8명이 신천지 신도이며, 경북은 3명 중 2명이 신천지 신도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들의 동선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들 확진자들이 모두 자신들의 동선 노출을 꺼리고 있어 확산 경로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단·사이비 단체인 신천지 특성상 자신들의 활동 영역이 공개될 것에 대한 은폐로 보인다.

신천지 내부에서도 보건 당국에 협조하기보다는 회피하라는 지침을 내리고 있다. 신천지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신천지가 오픈된 사람 중 부정적 인식이 없는 경우 ‘그날은 예배에 안 갔다’ ‘내가 친구랑 놀러간 날 그 사람이 예배드린 것 같더라’ 혹은 ‘거기 말고 다른 데서 예배 드렸다’”식으로 지침을 하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모님 덕분에 내 건강을 지키게 되었다며 감사함 표하기” “나랑 신천지와는 전혀 관계가 없음을 확실하게 표시하기” 등의 행동요령을 공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지로 의심받는 경우는 “신천지에 코로나가 있는 것이 나랑 무슨 관계냐? 내가 코로나 걸렸으면 좋겠냐” 등의 말로 대처하라는 문구도 보인다.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1번째 확진자는 지난 9일과 16일 대구 남구에 있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다대오지파 대구교회(이하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각각 2시간씩 예배에 참여했다.

31번째 확진자는 지난 16일 오전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교인 460여 명과 함께 예배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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