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매출·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
주요 제품 출시 확대·셀트리온제약 호조 영향
올해 유럽·미국 시장 안정화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 본격 추진
셀트리온은 작년 매출이 1조12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고 1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3780억 원으로 11.6%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증가 주요 요인으로는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출시 확대와 자회사 셀트리온제약 실적 개선이 꼽힌다. 램시마SC의 유럽 시장 론칭, 트룩시마 및 허쥬마 미국 론칭 등에 힘입어 바이오시밀러 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였다. 셀트리온제약은 간장질환 치료제 ‘고덱스’ 등을 비롯해 주요 제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실적에 힘을 보탰다.
영업이익은 수익성이 우수한 램시마SC와 트룩시마 위주로 제품 라인업이 개선되면서 성장을 이어갔다. 영업이익률은 외주 CMO 도입과 바이오시밀러 임상물질 생산 등 성장 동력 확보 과정에서 발생한 원가율 상승 요인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고 셀트리온 측은 설명했다.
셀트리온 측은 올해는 유럽 시장 안정화와 미국 시장 출시 제품 확대, 램시마SC 시장 침투 가속화, 직판 도입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현재 유럽에서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램시마가 59%, 트룩시마 39%, 허쥬마 18% 등 준수한 점유율(작년 3분기 아이큐비아 기준)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램시마(인플렉트라, 화이자 판매)는 작년 10월 미국에서 최대 보험사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에 등재되면서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후속 제품인 트룩시마(TEVA 판매) 역시 미국 론칭 2개월 만에 점유율이 급상승하며 두 자릿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음 달 론칭을 앞두고 있는 허쥬마(TEVA 판매)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중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셀트리온 측은 기대하고 있다.
○ 올해 미국·유럽 시장 안정화·케미컬 프로젝트 본격화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의 본격적인 유럽 론칭을 통해 ‘게임 체인저’로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시장 판도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램시마SC는 지난해 11월 류마티스관절염(RA) 적응증으로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획득한데 이어 올해 1월 염증성장질환(IBD)을 포함한 전체 적응증에 대한 변경허가를 제출했다. 이달부터 유럽 판매가 시작됐다.
미국에서는 신약으로 인정받았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협의를 통해 1·2상 임상을 면제받았고 현재 3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 임상이 종료되면 오는 2022년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미국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관련 프로젝트가 순항 중이다. 고부가 제품 위주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수익성을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중국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지속하고 있다. 성 정부가 참여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원활하게 현지 진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 내 생산 설비를 글로벌 CMO 기지로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오는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를 목표로 설정한 가운데 올해 중 3개 제품 임상을 추가로 진행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제품군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의 경우 고부가 제품을 70% 이상 포함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오는 2022년까지 46개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와 케미컬을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는 비전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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