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후쿠시마 식재료가 한국보다 안전? 팩트도 모르고 도발한 日 부흥상

MBC라디오 2020. 2. 1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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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부흥상 '그쪽 나라' 발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 분쟁 패소 분했나
-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규제 조치한 20개국, 한국만 눈엣가시
- 후쿠시마현 마을 채취 버섯, 일본 기준치 841배인 8만 4000베크렐 검출
- 우리나라 방사능 허용 기준치, 1kg당 100베크렐

■ 프로그램 :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

■ 출연자 : 최경숙 시민방사능감시센터 간사

☎ 진행자 >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3부 시작했습니다. 오늘 ‘외신탐험대’는 하루 쉬어가도록 하고요. 대신 논란이 되고 있는 외신 언론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어제 일본 후쿠시마지역에 부흥정책을 책임지는 다나카 부흥장이 기자회견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쪽 나라’ 그러니까 ‘한국보다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훨씬 안전하고 깨끗하다’ 정말일까요. 시민방사능감시센터의 최경숙 간사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간사님 나와 계시죠!

☎ 최경숙 > 네,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일본 다나카 부흥상 발언, 어떻게 들으셨어요?

☎ 최경숙 > 정말 그 발언 듣고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는데요.

☎ 진행자 >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다.

☎ 최경숙 > 네, 일단 너무 뻔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 국가의 부흥상씩 되는 사람이 제대로 된 정보도 확인하지 않고 그런 발언을 함부로 했다는 것에 정말 일본이란 국가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 진행자 > 특히 한국을요. 이게 참 외교적으로도 결례인데 그쪽나라라고 표현을 하고 굳이 꼭 짚어서 언급한 이유를 뭐라고 보십니까?

☎ 최경숙 > 작년 4월에 2019년 4월에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 분쟁에서 패소를 한 것이 어떻게 보면 분해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 진행자 > 일본에서는 그런 것 같더라고요.

☎ 최경숙 > 도쿄올림픽 앞두고 뭔가 굉장히 축제분위기를 조성하고 싶은데 사실 방사능 오염수 방류 문제나 또 선수촌에 후쿠시마산 농산물을 공급하겠다고 하는 방사능 식품 문제에 대해서 계속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눈엣가시같이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참 방사능 문제 등등도 그렇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덮으려고 하는 방향으로 일본이 계속 가서 국제적으로도 걱정스러운 상황인데요. 일단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수입금지한 나라가 사실은 우리나라 말고도 다른 나라도 있지 않습니까?

☎ 최경숙 > 네, 지금 원래는 54개국에서 수입규제조치를 실시했는데 현재는 20개국에서 수입규제조치를 유지 중인데 우리나라, 그 다음에 홍콩, 중국, 대만, 마카오, 미국에서 수입금지정책을 계속 유지하고 있고 처음에 실시했던 대로. 나머지 15개국에서는 방사능 검사 증명서를 요구하거나 자국 내 검사를 강화하거나 이런 식의 후쿠시마산 일본산 식품에 대한 계속 검사를 강화하는 걸 유지 중입니다. 그러니까 그것에 대해선 계속 사실은 모든 나라가 방사능 오염에 대해서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이거든요. 그것에 대해서 특별히 우리나라만 가지고 계속 시비를 거는데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 진행자 > 뭔가 트집을 잡는 듯한 그런 모양새인데요. 후쿠시마 식재료가 한마디로 다나카 부흥상은 문제가 없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거잖아요. 방사능 수치가 낮다 강조하고 있는데 일단 팩트체크가 필요해 보입니다.

☎ 최경숙 > 그 말 듣고 너무 했던 게 저희가 이제 작년부터 후생노동성에서 그 일본산 식품에 대해서 방사능 검사를 해서 그것들을 결과를 올리고 있거든요. 저희가 1년 치를 모아서 그 결과를 분석해서 발표를 하는데 올해도 이제 제가 분석보고서를 작성 중인데 그걸 막 보고 있는데 그런 기사를 보면서 저희가 너무 기가 막히더라고요. 뭐 구구절절한 설명하기 너무 길고 딱 두 가지만 말씀드리면 일단 후쿠시마산 10월 햅쌀에서 77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 진행자 > 77베크렐 그게 어떤 의미인지 같이 설명해주시죠.

☎ 최경숙 > 물론 일본에서 국가 기준치 kg당 100베크렐보다는 기준치보다 낮지만 원전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검출되지 않았을 세슘이 쌀에서 검출된 거거든요. 그리고 2019년 10월에 후쿠시마현 이다테 마을에서 채취한 버섯에서는 일본 기준치 841배인 8만4088베크렐이 검출됐거든요.

☎ 진행자 > 841배요?

☎ 최경숙 > 네.

☎ 진행자 > 8배, 10배 이런 게 아니네요.

☎ 최경숙 > 아니죠. 엄청난 숫자죠. 이런 지경인데 무엇을 근거로 해서 방사능 수치가 낮다고 강조했는지. 일단 모든 게 다 거짓말로 시작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기본적으로 일본이 이 사건 터진 이후에 본인들의 기준점을 높여 잡았다, 이것도 문제라고 지적들이 그동안 꾸준히 있었는데 예를 들어서 이번에 다나카 같은 경우 허용기준을 알고 있다면서 일본과 한국을 비교합니다. 일본은 kg당 100베크렐이고 한국은 kg당 370베크렐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이게 사실입니까? 어떻습니까?

☎ 최경숙 > 처음 말 시작할 때도 정확한 정보 확인 없이 함부로 말을 했다고 말씀드렸는데 일단 우리나라 기준치가 1kg당 100베크렐입니다. 관리기준치가. 그러니까 370베크렐이란 건 틀렸죠.

☎ 진행자 > 아예 팩트 자체가 틀렸군요.

☎ 최경숙 > 네, 그리고 문제는 식품에 방사능 검사수준이 다릅니다. 일본 정부는 현재 검출한계치라고 해서 기계가 잡아낼 수 있는 어떤 기계의 민감도를 얘기하거든요. 그런 검출한계치가 kg당 25베크렐을 잡아낼 수 있는 측정 장비를 대부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 같은 경우에는 1베크렐 미만도 잡아낼 수 있는 고순도 굉장히 민감한 장비를 사용하고 있거든요. 이렇게 측정기계 자체의 수준이 다른데 그런 정확한 정보 확인도 없이 일본이 훨씬 더 관리를 잘하고 있고 기준치가 뭐 완벽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저는 모순되고 제가 다 부끄럽더라고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아까 예를 들어주셨어요. 쌀하고 버섯을 들어주셨는데 사실은 이런 사건이 일어나기 전이라면 아예 검출되지 않았을 세슘 같은 것도 상당히 검출 됐다 등등 얘기하셨는데 지금 아베 총리는 일본은 도쿄올림픽에서 선수들한테 이 후쿠시마산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거잖아요.

☎ 최경숙 > 네.

☎ 진행자 > 이게 좀 뭔가 설득이 안 되는데 이 입장은 지금 변함이 없는 상황입니까? 어떻습니까?

☎ 최경숙 > 변함없습니다. 문제는.

☎ 진행자 > 어쩌자는 거죠?

☎ 최경숙 > 한술 더 떠서 도쿄올림픽을 관람하기 위해서 오는 관람객에게 어떤 환영의 도시락 같은 걸 후쿠시마산 식재료로 만들어서 제공하겠다고까지 오히려 더 그렇게 막 발전된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정말 어이가 없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저희가 이런 선수촌 방사능 식재료가 들어갈 수 있다는 문제제기를 하면서 대한체육회에서 그래도 우리 선수단을 위해선 따로 우리나라에서 식재료를 가져다 공급하겠다, 이 정도까지 나와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들어야 되겠네요. 지금까지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최경숙 간사였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최경숙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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