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31번 환자, 퇴원 요구하며 난동"..확인해보니

이경원 기자 입력 2020. 2. 19. 20:27 수정 2020. 2. 1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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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8일)오늘 대구·경북 지역에서 환자가 늘면서 확인되지 않는 내용도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환자 1명이 병원에서 난동을 부렸다, 교회 사람들이 병원으로 몰려왔다, 이런 이야기들이 인터넷에 돌았는데 사실은 코너에서 이경원 기자가 확인해봤습니다.

<기자>

31번 환자가 퇴원을 요구하며 난동을 부렸다. 간호사 마스크 벗기고 몸싸움을 시도했다.

심지어 신천지 교회의 신도들이 병원으로 몰려와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

발생 시간까지 구체적으로 적혀 있어서 마치 수사 기관 정보 보고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오늘 오전부터 SNS로 빠르게 퍼졌습니다.

환자가 입원해 있는 대구의료원, 대구지방경찰청에 연락했는데 모두 그런 일 없었다고 했습니다.

보건당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사실무근임을 확인했습니다. 가짜 뉴스로 판단하고 있고, 대응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다시 온라인상에서 "대구의료원에 경찰 출동한 걸 내가 봤다", "뭔가 석연찮다." 이런 반응이 나왔습니다.

경찰에 혹시 출동한 적 있느냐, 다시 물어봤더니 워낙 예민한 상황이라 병원 주변을 자주 순찰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확진 환자와 접촉해 병원에 격리된 접촉자 2명이 갑갑하다, 집에 가겠다, 고집을 피운다는 신고가 들어와서 휴대전화로 병원에 있으라고 설득한 적은 있다고 했습니다.

물론 여기서도 난동은 없었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대구 코로나 확진 내용'이라는 문자메시지의 링크를 누르면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간다, 이런 스미싱 범죄가 대구에서 기승을 부린다는 얘기도 돌았습니다.

대구 북부경찰서에만 58건이 접수됐다는 건데 경찰은 접수된 사건이 없다며 허위 사실을 만들어 유포하면 강하게 처벌될 수 있다는 안내문을 게시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CG : 이경문)  

이경원 기자leek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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