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체 분리 순간 '환호'..동북아 미세먼지 다 본다

지영은 2020. 2. 1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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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9년에 걸쳐 우리 기술로 개발한 천리안2B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정지궤도에 있는 위성 중에선 세계 최초로 '대기 환경 조사 기능'을 갖췄는데요.

앞으로 동아시아 지역의 미세먼지와 대기 오염 물질 실태를 정확하게 읽어내고 예측할 수 있게 됩니다.

지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3, 2, 1, 발사!"

천리안2B호를 실은 발사체가 날아오릅니다.

주엔진과 위성 덮개가 속속 떨어져나가고, 발사 31분, 위성이 발사체에서 분리됩니다.

쥬피터라는 이름의 우주센터 통제실이 박수로 채워집니다.

[정병선/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성공적인 발사를 목격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특히 한국 연구자분들 너무 고생 많이 하셨고요."

천리안2B는 지구 자전속도에 맞춘 정지궤도 위성 중에선 처음으로 환경센서를 탑재했습니다.

환경센서는 대기와 지표면의 미세먼지 유발 물질들, 이산화황과 이산화질소, 포름알데히드 등이 태양빛에 반사하는 정도를 관측해 지역별 농도와 이동 상황을 알려줍니다.

우리나라를 덮친 미세먼지가 어디서 시작됐고 감축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해야하는지를 따질 때 더 확실한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축적된 데이터로 미래 대기 질을 예측하는 프로그램은 이미 개발돼 있습니다.

[장윤석/국립환경과학원장] "(태양이 떠있는) 12시간을 (관측값을) 계속 받기 때문에 훨씬 자세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미세먼지의 경로를 우리가 파악할 수가 있습니다."

관측범위는 한반도 주변 13개국.

개발도상국들이 많은 만큼 역동적인 기후 데이터가 발생하는 지역이어서 다른 나라들도 천리안2B의 결과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오래 전부터 미세먼지 관측을 위해 미국, 유럽과 기후 정보를 함께 연구하며 정지궤도 위성 발사 계획도 공유해왔습니다.

오늘 천리안2B호가 가장 먼저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고 오는 2022년 미국이 북미대륙을, 2023년 유럽이 아프리카를 관측하는 위성을 띄우면 북반구 환경 감시 3각 편대가 구축됩니다.

MBC뉴스 지영은입니다.

(영상편집: 김재환)

지영은 기자 (ychi@m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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