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특별사면 언급..MB '삼성 뇌물' 27억 추가
이도성 기자 2020. 2. 19. 20:58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삼성에서 받은 뇌물 가운데 27억여 원이 추가로 인정됐습니다. 형량이 늘어난 이유이기도 합니다. 법원은 삼성이 건넨 뇌물 이유로 이건희 회장의 특별사면을 의심했습니다.
이어서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형량이 늘어나면서 동부구치소에 재수감됐습니다.
발목을 잡은 건 삼성의 뇌물이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6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습니다.
1심 재판 당시 삼성이 다스의 소송비용으로 대신 낸 것으로 본 67억여 원을 119억여 원으로 늘린다는 내용입니다.
공익제보를 통해 삼성에서 건너간 51여억 원을 더 찾아냈다는 겁니다.
법원은 오늘(19일) 이 가운데 89억 원을 뇌물로 판단했습니다.
1심보다 27억여 원이나 늘어난 금액입니다.
재판부는 삼성이 뇌물을 준 배경에 대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특별사면을 언급했습니다.
판결문에 "특사 전후로 거액을 수수한 건 공정성을 의심받게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경유착을 의심한 겁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김신규)
◆ 관련 리포트
MB, 2심서 징역 17년 '구치소 재수감'…뇌물액·형량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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