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의 KT, '주가 끝없는 추락'.. 대표 바꾸니 더 떨어졌다?

박흥순 기자 입력 2020. 2. 20. 06:00 수정 2020. 2. 2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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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27일 KT의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구현모 사장. KT의 주가는 구 사장 내정 이후 줄곧 하락했다. /사진=뉴스1

겨울 한파가 끝나고 봄맞이가 시작됐지만 KT는 여전히 한겨울이다. 지난해 12월 구현모 KT 사장이 최고경영자(CEO) 후보자로 최종 낙점된 이후 주가가 줄곧 곤두박질쳤다.

19일 종가기준 KT 주식의 주당 가격은 2만5000원으로 총 발행주식수(2억6111만1808주)를 곱한 시가총액은 6조5277억원이다. KT 주가는 지난 3일 주당 2만4750원으로 사상 최저가를 갈아치운 뒤에도 반등하지 않고 제자리걸음과 추락을 반복했다.

KT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27일 구현모 사장이 차기 CEO 후보로 내정되면서부터다.

◆구 사장 내정 이후 주가 급락

시가총액은 회사의 규모를 평가할 때 주로 사용하며 그날의 주가에 따라 수시로 변동한다. 하지만 통상 신임 CEO가 내정되면 ‘불확실성해소’라는 평가를 받으며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는 것이 일반적이다. 신임 CEO가 정해졌음에도 10% 가까이 내리막길을 걸었던 적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KT가 내정한 차기 CEO가 시장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구 사장 내정 이후 KT의 주가추이는 전임 CEO와 비교했을 때도 확연한 온도차를 보인다. 2008년 이석채 전 회장이 내정됐을 때 KT의 주가는 발표일인 12월9일 3만3650원을 기록했으며 열흘만에 3만9400원까지 올랐다. 10일만에 20% 가까이 치솟은 셈이다.

전임 황창규 회장 때도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황 회장이 통신전문가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취임 직후 KT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비전설정과 추진력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주가를 끌어올렸다.

황 회장 취임 직후인 2014년 1월27일 2만9850원이던 주가는 취임 두달 뒤인 3월28일까지 2만9700원으로 보합세를 기록한 뒤 보름이 지난 4월11일 3만2300원까지 올랐다. 취임 당시 7조7941억원이던 KT의 시가총액은 4월11일 8조4339억원까지 7000억원 이상 늘었다.

황 회장이 연임되던 2017년에도 주가는 올랐다. 2017년 1월26일 연임 당시 2만8950원이던 KT 주가는 두달 뒤인 3월24일 3만3250원까지 뛰었다. 7조5591억원이던 시가총액도 덩달아 8조6819억원까지 1조원 넘게 상승했다.

구현모 사장이 차기 CEO로 내정된 2019년 12월27일 이후 주가는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자료=박흥순 기자(단위: 원)
반면 구 사장의 경우 발표 당일부터 주가가 줄곧 하락했다. 구 사장이 KT CEO로 내정되기 직전이던 12월26일 KT의 주가는 2만7400원으로 시가총액 7조1545억원이었다. 하지만 구 사장이 내정된 이후 주가는 빠르게 하락했고 두달이 채 지나기 전에 주당 가격은 9%(2400원), 시가총액은 6268억원이 증발했다.

◆LG U+와 시총 격차 두달만에 8000억원 좁혀져

이 기간 LG유플러스는 KT와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LG유플러스의 주가는 올들어 꾸준히 상승하며 시가총액에서 KT를 무섭게 추격 중이다. 지난달 10일 주당 1만3100원이던 LG유플러스의 주가는 19일 1만4500원까지 올랐다. 이 기간 LG유플러스의 시가총액은 6조1562억원에서 6조3308억원으로 1800억원가량 증가했다.

구 사장 내정 직전 1조가량 차이나던 KT와 LG유플러스의 시총 격차(KT 7조1545억원, LG유플러스 6조1562억원)는 19일 종가 기준 1969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기업의 실적과 자산은 모두 KT가 월등히 앞선다. 지난해 KT는 매출 24조3420억원, 영업이익 1조1510억원을 기록했고 LG유플러스는 매출 12조3820억원에 영업이익 686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단순 계산으로도 실적이 두배 넘게 차이난다. 기업이 지닌 자산의 총계도 KT는 약 27조원 LG유플러스는 약 15조원으로 40%가량 KT가 많다. 하지만 두기업의 격차는 구 회장의 내정 이후 그게 좁혀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KT의 주가 상승이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연구원은 “2021년까지 장기적으로 보면 의미있는 이익상승이 예상된다”면서도 “CEO 교체에도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단기간에 주가 상승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KT 측은 “지난해 치열한 경쟁에도 5년연속 영업이익 1조원의 성과를 냈다”며 “안정적인 재무실적이 주가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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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순 기자 soo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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