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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래의 최강시사] 신천지 전문가 "신천지 폐쇄성이 국가방역망에 커다란 구멍내"

KBS 입력 2020. 02. 20. 11:07 수정 2020. 02. 2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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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 대구교회 섭외부(교인이탈방지부서) 공지사항 “예배 안갔다 말해라”
- 신천지는 군대조직, 하달없이 개별 신도가 공지했다? 징계했단 말도 믿기 어려워
- 교주의 교리 믿으면 ‘죽지 않는다’고 가르치기에 질병 자체를 부정적으로 치부
- 코로나19 발병 사실 쉬쉬, 자기 조직 지키려는 ‘폐쇄성’과 외부 향한 ‘적대감’이 일 키워
- 신천지 교인에 대한 혐오 경계해야하지만, ‘외부와의 전쟁’ 지령 내리는 지도부는 태도 바꿔야
- 대구 지역뿐 아니라 ‘본부’있는 과천도 걱정. 신천지 조직에 대한 방역당국의 이해 필요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3>
■ 방송시간 : 2월 20일(목) 8:48~8:58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윤재덕 전도사 (신천지 전문가)


▷ 김경래 : 대구경북 코로나 확산 이게 지금 31번 확진자가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를 보면서 상당 부분 확산된 거 아니냐. 아직 역학조사가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본인도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어찌됐든 신천지 교회 예배를 보면서 확산된 건 사실이에요, 누가 전파를 처음에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같이 예배를 본 사람이 기본적으로 1천 명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요. 그런데 이 와중에 신천지예수교회 쪽에서 ‘정부 대응에 대해서 좀 소극적으로 응해라’ 이런 지침을 내렸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관련된 이야기를 제기한 윤재덕 전도사님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윤재덕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경래 : 제가 보도를 보니까 ‘신천지 전문상담사‘ 이런 직함이 좀 붙어 있더라고요. 이거는 어떤 건가요?

▶ 윤재덕 : 신천지를 주로 다루기는 합니다만 제가 하는 건 성경 해석을 잘 사람들에게 교육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고 하다 보니까 이제 신천지 피해자분들을 만나게 되어서 지금 이 일에 연루가 되게 됐습니다.

▷ 김경래 : 일단 구체적인 것부터 여쭤볼게요, 코로나19 관련해서. 신천지 교단에서 교인들한테 공지를 한 내용입니까?

▶ 윤재덕 : 신천지 대구교회에서의 공지사항입니다.

▷ 김경래 : 공지사항을 간단하게 좀 소개해주세요.

▶ 윤재덕 : 그러니까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신천지섭외부에서 내려온 공지인데요.

▷ 김경래 : 섭외부가 뭐예요?

▶ 윤재덕 : 섭외부는 신천지 안에서 교인들의 이탈을 막는 역할을 주로 하는 부서입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 윤재덕 : 그래서 이 공지사항 내용은 신천지대구교회 교인들에게, 가족들에게 신천지대구교회에 가지 않았다고 말해라.

▷ 김경래 : 간 사람도?

▶ 윤재덕 : 네.

▷ 김경래 : 거짓말을 해라, 정부한테?

▶ 윤재덕 : 그렇죠. 그리고 신천지를 다니지 않는 척해라. 그리고 질문을 받으면 신천지와 무관한 척하라라는 내용의 공지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자기 조직 지키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습니다만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 적극 협력해야 할 때인데 그럼에도 도통 이해하기 어려운 대처가 내부에서 나왔기 때문에 제가 놀란 마음으로 제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이 사안을 공론화시켰죠.

▷ 김경래 : 이게 되게 어제 화제였어요, 놀라기도 했고. 어떻게 이런 반응이 있었을까. 그런데 이제 먼저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를 이야기하기 전에 이거는 신도로부터 입수하신 겁니까? 아니면 어떻게. 왜냐하면 이 공지사항이 신빙성이 어느 정도인가 이거를 좀 청취자분들이 들으셔야 할 것 같아서.

▶ 윤재덕 : 제가 제보를 받은 것이거든요.

▷ 김경래 : 그러면 내부자로부터 제보를 받았겠네요, 당연히.

▶ 윤재덕 : 네, 이미 교차 검증이 끝난 문제고 이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신천지교회 측에서도 어제 인정을 했죠.

▷ 김경래 : 개인적으로 보낸 거다. 이게 교단에서 보낸 건 아니다 이런 입장도 냈더라고요.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 윤재덕 : 네, 저도 어제 신천지대구교회에서 내놓은 입장을 봤는데 제가 처음 입장을 확인한 것은 연합뉴스 기사였습니다. 신천지 섭외부장이 나와서 그런 적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비공식적인 공지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여운을 남겼거든요. 그런데 서울신문에서 다시 기사가 또 나왔어요. 그런데 이때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거 교회 차원이 한 거 아니라 개인이 한 것이고 그 사람은 18일에, 그러니까 어제 징계를 내렸다. 18일에 징계를 내렸다. 좀 더 정리된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이 발표는 저한테 되게 의심쩍어 보여요.

▷ 김경래 : 왜요?

▶ 윤재덕 : 왜냐하면 신천지는 군대랑 비슷하거든요. 그래서 위에서의 명령하달 없이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건 되게 어려운 집단입니다. 게다가 신천지 창립 이래 사상 초유의 위기가 지금 벌어졌잖아요. 이런 위기 속에서 개인이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건 더더욱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게다가 섭외부 이름으로 나온 공지이기 때문에 이거는 개인의 소행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 김경래 : 그 공지문에 섭외부라는 이름이 들어가 있습니까?

▶ 윤재덕 : 네, 게다가 그 공지 올린 사람을 18일에 징계했다고 했는데 제 영상이 18일 밤늦게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제 영상 올라오기 전까지는 이런 공지가 문제시되었다는 소식을 제가 내부로부터 접수한 게 없어요. 그리고 만일 징계를 정말 했다면, 정말 징계를 한 것이라면 신천지 최초 입장 발표가 그런 적이 없다일 수는 없는 게 이제 개연성이 있는 것이죠.

▷ 김경래 : 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그런데 하나 의아스러운 건 신천지는 그냥 교회잖아요. 그리고 방역 코로나19랑은 관련이 없잖아요. 그 안에서 그냥 발생했을 뿐인 거고 교회 때문에 발생한 건 아니고. 그런데 왜 거짓말을 하면서. 아까 조직을 지킨다고 했는데 거짓말을 하면 조직이 지켜지는 건지 이게 잘 납득이 안 돼요, 구도를 잘 모르니까. 간단하게 설명해 주세요.

▶ 윤재덕 : 아마 많은 분들이 되게 의아해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교회, 교회 하니까 일반 교회와 신천지 교회를 혼동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아요. 그런데 이단인데.

▷ 김경래 : 뭐 신천지는 다른 교회를 이단으로 보지 않습니까?

▶ 윤재덕 : 물론 그렇습니다만. 그런데 이제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자신들을 감추려는 신천지 방식은 신천지가 처음 생기고 나서 지난 36년 동안 계속 이어진 거예요.

▷ 김경래 : 감춘다?

▶ 윤재덕 : 네.

▷ 김경래 : 자기가 예를 들어 신천지 다니는 걸 감추는 게.

▶ 윤재덕 : 네, 외부에 감추는 거죠.

▷ 김경래 : 그래요?

▶ 윤재덕 : 이거를 신천지 전문 용어로는 모략이라고 하는데 신천지 교리 자체가 외부 언론이나 유튜브 같은 외부 소리를 차단하고 내부 조직을 지키는 일에만 몰두하도록 그렇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게다가 신천지는 교주의 교리를 믿으면 죽지 않는다고 가르치기 때문에 병에 걸리는 일이 대단히 부정적으로 그 안에서 치부가 됩니다. 그래서 처음에 확진자가 나타났을 때만 하더라도 신천지 지도부나 확진자 모두 이것을 밖에 적극적으로 알리기보다는 쉬쉬하고 교인들 입단속하고 이 제가 확진자 1명으로 지나가기를 바랐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결과는 신천지가 그간 고집해 온 자기 조직을 지키려는 그 폐쇄성 때문에 국가 방역망에 커다란 구멍을 내게 된 것이고요. 벌써 지금 대구 신천지교회 본부 교회랑 관련해서 15명의 확진자가 지금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것이 지금 신천지 조직의 폐쇄성이 이 문제의 원인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그러면 방역 차원에서 좀 심각한 게 지금 역학조사를 들어가는 거 아닙니까? 지금 같이 일요일에 이틀 동안 500명씩 해서 1천 명이 같이 예배를 봤다는 거예요, 일단 대구시에서 밝힌 건. 그런데 그 1천 명을 역학조사하게 되면 그러면 당연히 물어볼 거 아니에요. 당신 몇 월 몇 일 몇 시에 신천지 교회에 가서 예배를 봤느냐. 그러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하면 아니요, 저 안 갔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할 확률이 높다는 거예요?

▶ 윤재덕 : 그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만 좀 제가 우려되는 걸 말씀드리면 일단 지금 대구에는 1만 2,500명 넘는 신천지 교인들이 있고요. 그중에 8천 명이 지금 문제가 터진 대구신천지교회에 모여 있습니다.

▷ 김경래 : 교인이 8천 명이군요?

▶ 윤재덕 : 네, 이게 신천지 총회 발표를 근거로 한 것이기 때문에 이거는 주장이 아니라 사실이고요. 당국의 실태 파악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신천지라는 조직이 갖는 폐쇄성 그리고 이제 더불어 신천지가 갖는 신천지 외부에 대한 적대감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이제 오늘의 이 사태를 신천지 지도부는, 저는 신천지 교인들과 신천지 지도부를 분리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러니까 마녀사냥이 되면 안 되고 그냥 신천지 교인이라고 해서 우리가 혐오의 대상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신천지 지도부가 어제도 공지를 냈는데 ‘신천지 외부와의 전쟁’ 이런 식으로 공지를 냈습니다. 그래서 공지 이름이 이런 거였어요. ‘지금의 초비상시국 전쟁 중입니다.’ 그런데 이게 어떤 공지였냐 하면 SNS와 유튜브에 관련된 공지였어요. 그 전쟁이라고 부르는 내용 자체가 신천지에 대해서 비판하는 뉴스의 댓글이나 댓글 추천을 조직적으로 조작하라는 그런 지시였고 신천지 코로나라고 검색해서 나오는 유튜브 영상들도 같은 방법으로 대응하라는 그런 지시였습니다. 그리고 신천지 코로나19 관련 기사를 다른 이슈의 기사로 밀어내라는 공지가 어젯밤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러니까 신천지 교회들이 방역에 신경 쓰고 있다는 몇몇 기사들도 있는데 그런 기사들은 좋아요가 한 번에 수천 개씩 막 찍히는 그런 조직적인 움직임이 이 시국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너무 간절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번만큼은, 그동안 줄곧 그렇게 해왔습니다만 이번만큼은 신천지 외부에 대한 이런 적대적인 태도를 신천지 지도부에서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언론이나 신천지 밖에 있는 사람들은 함께 방역망을 구축하자고, 신천지의 위기가 곧 시민사회의 위기가 되고 있으니까 우리 같이 협력하자고 지금 말하고 있는 건데 여전히 신천지 지도부는 사회로부터 자신들을 지키려는 생각이 강하지 않은가. 이것이 실태 파악을 가장 어렵게 만드는 원인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적어도 신천지 교인분들은 이제 눈을 떠야 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신천지 교인들은 사회는 지금 신천지를 해하는 게 아니라 도와주려는 것임을 꼭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신천지 바깥을 적대할 때 위협받는 것은 바로 신천지 교인들의 안전이 위협받는다는 사실도 이 방송을 듣고 계신 신천지 교인분이 계시다면 꼭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식의 신천지 지도부의 전환 없이 정부에 협조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그저 겉치레에 그치지 않을까 대단히 우려가 됩니다.

▷ 김경래 : 지금 31번 확진자가 2월 9일하고 16일 이틀간 예배를 봤다는 건데 혹시 또 다른 접촉자가 이 교회 내부에 있을 가능성 이런 것들은 어떻게. 왜냐하면 예배본 사람들이 또 다른 데 갈 거 아니에요. 그 사람들이 그 교회에서만 활동을 하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지금 패턴이.

▶ 윤재덕 : 그렇지 않죠. 그러니까 지금 좀 걱정되는 건 과천입니다.

▷ 김경래 : 과천이 왜요?

▶ 윤재덕 : 왜냐하면 과천에 신천지 본부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제 타지로 가는 사람들 내지는 대구를 떠나서 과천 본부에서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지금 이게 아마 기사로 나온 것으로 제가 확인했거든요. 그러니까 타 지역에도 확진자와 접촉했던 사람이 갈 수 있다. 신천지 조직에 대한 지금 이해가 필요하다, 이 문제의 대처를 위해서는.

▷ 김경래 : 그러니까 방역당국도 이런 조직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해서 어떤 추적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윤재덕 : 감사합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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