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코로나 피하려 안간힘..신도는 "내 믿음 꺾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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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가 좁은 장소에 모이는 종교 행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온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종교계가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기 위해 안간힘 쓰고 있다.
특히 사망자와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아시아 성당과 교회들은 악수를 안하는 것은 물론 성체를 입으로 받는 것이나 찬송가 부르는 것도 금지했다.
한국의 개신교회들 역시 온라인 예배로 완전 전환하거나 어린이 프로그램 취소 등의 조치를 취했고 수백 개 성당은 성수대 사용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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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다수가 좁은 장소에 모이는 종교 행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온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종교계가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기 위해 안간힘 쓰고 있다.
특히 사망자와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아시아 성당과 교회들은 악수를 안하는 것은 물론 성체를 입으로 받는 것이나 찬송가 부르는 것도 금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필리핀의 한 대형 성당에서 열린 미사의 참석자 수는 평소보다 절반이나 줄었다. 성당 측은 이들에게 다른 이들과 악수하거나 손을 맞잡고 기도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사망자가 치솟는 중국은 지난달 29일부터 사찰이나 교회, 이슬람 사원들을 폐쇄했다. 인기있는 일본의 사찰이나 사당도 관람객이 급감했다.
필리핀 가톨릭 주교회의는 지난달 말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신도들은 손의 접촉을 피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라며 입에 넣어주는 성찬을 입이 아닌 손으로 받아야 한다는 지침이 내렸다. 고해성사소의 가림막 천이나 성수반의 성수도 더 자주 갈도록 했다.
홍콩은 온라인 예배를 장려하면서 만약 그래도 성당에 온다면 찬송가를 불러서는 안된다고 했다. 바이러스가 침방울을 통해 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조치도 부족해 최근 존 통 홍 추기경이 직접 마스크를 쓴 채 기자회견에 나와 앞으로 2주간 미사를 중단하겠다며 대신 온라인 예배를 보라고 공표했다.
한국의 개신교회들 역시 온라인 예배로 완전 전환하거나 어린이 프로그램 취소 등의 조치를 취했고 수백 개 성당은 성수대 사용을 중단했다.
하지만 교회나 성당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마닐라의 신도는 "바이러스는 내 믿음을 꺾을 수 없다.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실 것"이라면서 예배 참석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지난달 모스크 몇 곳이 문을 닫았지만 총리가 무책임한 조치라고 지적한 후 다시 문을 열었다.
지난 주말 수만 명의 힌두교도들은 말레이시아 세랑고르에서 열린 연례축제에 모여들었다. 구급차 수십대와 수백명의 사원 직원 및 의료진이 대기한 가운데 순례자와 관광객들은 의식을 참관했다.
축제에 참석한 60세의 한 여성 신도는 "신이 이곳에 있기에 나는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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