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초비상>신천지 교회아닌 교회.. '위장카페·복음방'도 안심못해

이경택 기자 2020. 2. 2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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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진원지로 확인되고, 신천지의 독특한 예배·선교 방식이 알려지면서 이 교회를 통한 확산 가능성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신천지의 독특한 예배·선교 방식이 슈퍼 감염 우려를 높이고 있다.

신천지는 신도들이 맨바닥에 책 한 권 정도 들어갈 틈을 두고서 따닥따닥 앉아 예배를 보는데 이 같은 방식이 감염을 키웠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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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진자 다수 발생으로 폐쇄된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예수교회 건물 일부 층에 19일 저녁 불이 켜진 채 창문이 열려 있다. 신창섭 기자

신천지이름 안붙이고 선교활동

일각선 ‘카페·복음방 폐쇄’ 주장

신천지측 “거짓대응 매뉴얼 등

허위정보 흘린 해당자 징계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진원지로 확인되고, 신천지의 독특한 예배·선교 방식이 알려지면서 이 교회를 통한 확산 가능성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신천지가 지난 1월 정기총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신천지 교회는 총회 본부가 있는 경기 과천교회를 포함해 국내 72개다. 전 세계적으로는 30개국에 총 108개 교회와 509개(국내 306개, 해외 203개)의 시온기독교선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신도 수는 총 23만9353명(국내 20만7504명, 해외 3만1849명)이며, 지난해 무료 성경교육기관인 시온기독교선교센터에 총 10만8331명이 등록했다.

신천지의 독특한 예배·선교 방식이 슈퍼 감염 우려를 높이고 있다. 신천지는 신도들이 맨바닥에 책 한 권 정도 들어갈 틈을 두고서 따닥따닥 앉아 예배를 보는데 이 같은 방식이 감염을 키웠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신도들은 통상 교회뿐 아니라 개신교계에서 ‘위장카페’라고 부르는 선교를 위한 카페, 위장교회, 복음방, 센터 등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 개신교 관계자는 “신천지 사람들은 선교를 위해 본인이 신천지인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선교 대상자들과 친분을 쌓고 위장카페 등을 통해 신천지 신도로 만들어간다”고 밝혔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대구의 신천지 신도들이 활동하는 카페와 복음방 등에 대한 폐쇄 조치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19일 “31번 확진자가 출석한 다대오지파 대구교회를 18일 오전 폐쇄하고 역학조사와 강력한 방역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국 12지파의 지교회와 모임 장소 등 모든 관련 시설의 출입을 금하고 예배 및 모임을 온라인 및 가정예배로 대체하고 있다”며 “일부 성도 개인 차원에서 총회본부와 다른 방침을 밝히거나 ‘거짓 대응 매뉴얼’ 등 얼토당토않은 허위정보를 흘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해당자를 징계조치했다”고 언급했다.

최근 인터넷에서는 ‘신천지 섭외부 공지’라는 제목으로 ‘핍박자들이 코로나 감염 여부를 언급할 경우 예배에 가지 않았고 확진자를 알지도 못한다’고 답변하라는 취지의 글이 돌았다. 신천지 측은 “작금의 국가적 위기가 조기에 종식되는 데 최대한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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