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떠나는' 이공주 "국가 바이러스 연구소 설립 추진 중"

김현 기자,최은지 기자 2020. 2. 2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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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복귀를 희망해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이공주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은 20일 국가 바이러스 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석좌교수 출신인 이 보좌관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작년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우리나라에 오기 전에 대통령께서 회의에서 '돼지열병이 중국에 왔다던데 우리는 뭘 준비해야 하나'라는 말씀을 여러 번 했다. 우리나라가 국가 바이러스 연구소 시스템을 갖고 있지 않아서 굉장히 염려된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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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성은 많은 스터디..체계에 대해 부처간 협의 중"
이공주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 뉴스1

(서울=뉴스1) 김현 기자,최은지 기자 = 학교 복귀를 희망해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이공주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은 20일 국가 바이러스 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석좌교수 출신인 이 보좌관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작년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우리나라에 오기 전에 대통령께서 회의에서 '돼지열병이 중국에 왔다던데 우리는 뭘 준비해야 하나'라는 말씀을 여러 번 했다. 우리나라가 국가 바이러스 연구소 시스템을 갖고 있지 않아서 굉장히 염려된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가 전염병이 왔을 때 관리하고 방역하고 예방하고 이런 시스템이 굉장히 잘 돼 있다"면서 "오기 전이라도 연구해서 어떻게 해결할지 미리 할 수 있는 바이러스 연구소가 있으면 참 좋겠다 생각해서 준비하고 있는데 다음 분이 정리할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러스 연구소' 관련해선 "국가적인 필요성에 대해서는 많은 스터디가 됐고 구체적으로 정부 안에서, 국가체계 안에서 어떻게 만드는 게 좋을지, ASF처럼 동물도, 코로나처럼 사람도, 인수공통도 있어서 어떤 체계를 만드는 게 좋을지 부처 간에 모여서 협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보좌관은 또 과학기술보좌관으로서 지내온 데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이라는 것은 사실 계획보단 성과와 결과로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과학기술을 (연구) 하다보면 30년 동안 중기와 장기 연구를 (주로) 한다. 그런데 청와대에 들어와 보니 모두 단기와 초단기 일을 했다. 처음에는 굉장히 낯설었지만 결국 속도감을 갖고 여럿이 힘을 모아 일을 했기 때문에 정책적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지난 1년의 성과로 5G 상용화, AI국가전략 마련,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소재·부품·장비 정책, 과학기술정보통신 관련 규제 샌드박스 제도 시행 후 40건 임시허가, 국가 R&D 예산 대폭 증가, LG 유플러스와 CJ 헬로-SKT와 티브로드 인수합병, 우리 기술로 만든 해양·환경관측 위성 '천리안 2B호' 발사 성공 등을 꼽았다.

그는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은 분야에 따라 다르지만 (바둑으로 치면) 2단에서 9단 사이에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9단이 된 것은 반도체와 OLED다. 분야에 따라 다양하지만 좋은 환경에 있다"고 했다.

그는 바이오산업 분야와 관련해 "얼마 전에 SK바이오에서 전 세계에 중요한 치료제를 개발해 발표했다. 그런 것들은 9단까지 와있다"면서 "바이오 쪽에서 아직도 앞에 가는 부분과 뒤에 따라오는 부분들이 있다. 오랫동안 선택과 집중을 해서 집중된 데는 잘 돼 있는데 (이제는) 선택과 집중이 아니라 필요한 많은 부분을 전반적으로 키우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3법이 통과돼 그에 따라 데이터(산업을) 활성화하고 디지털정부 구축, 디지털미디어활성화를 위해서 지난 가을부터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었다"며 "1~2달 후에는 그 결과가 국가전략으로 발표되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보좌관은 자신의 사의표명과 관련해선 "어제(19일) 전에는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잦아들어 '이제는 말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대형사고가 터진 상황에 말하게 돼 매우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 오시는 분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고 좋은 일을 하실 것 같다. 저는 30년 동안 하던 일을 마무리지었으면 좋겠어서 나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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