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남대문상가 2,000곳도 文 극찬한 '착한임대' 동참

양종곤 기자 2020. 2. 2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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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대문 상가 건물주 2,000여 곳이 3개월간 한시적으로 임대료 20%를 인하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회식이나 사람이 모이는 곳을 꺼리는 경향이 확대되면서 자영업 매출이 급감하자 건물주들이 자발적으로 임대료 인하에 나선 것이다.

지난 12일 문 대통령은 남대문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상인들은 2~3개월이라도 임대료를 낮춰 줄 수 없느냐는 건의를 많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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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임대주 3개월 20% 한시 인하 합의
전체 상가 1만2,000곳 가운데 15% 차지
文 대통령, 전주 방문때 '착한임대' 언급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남대문시장에서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은 박영선 중기부 장관./연합뉴스
[서울경제] 서울 남대문 상가 건물주 2,000여 곳이 3개월간 한시적으로 임대료 20%를 인하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회식이나 사람이 모이는 곳을 꺼리는 경향이 확대되면서 자영업 매출이 급감하자 건물주들이 자발적으로 임대료 인하에 나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착한 임대’로 언급했던 전주시 사례에 연이어 나온 것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될 지 관심이다.

20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남대문 시장 건물주(임대인)와 상인들이 회의를 열고 문 대통령이 최근 언급한 ‘착한 임대인 운동’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남대문 시장 1만2,000여개 점포 가운데 2,000여 점포가 3개월간 임대료 20%를 인하하기로 했다. 금액으로는 매달 2억원씩 총 6억원의 임대료 절감 효과를 상인들이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소진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손님의 발길이 뚝 끊어지면서 거의 모든 점포들이 매출 하락을 겪다 보니 남대문 상가 임대인이 상인들과의 상생에 자발적으로 동참한 것”이라며 “(임대인들의) 추가적인 참여도 예상돼 참여 임대인들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문 대통령은 남대문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상인들은 2~3개월이라도 임대료를 낮춰 줄 수 없느냐는 건의를 많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임대인들이 ‘착한 임대’ 운동에 동참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알려졌다. 박 장관은 “최근 문 대통령이 남대문 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상인들이 ‘2~3개월이라도 임대료를 낮춰달라’는 요청을 많이 했다”며 “정부가 민간의 재산(임대료)에 직접 관여할 수 없어 고민이 많았는데 오늘(20일) 남대문 시장 일부 건물주가 임대료를 낮춰 줄지를 결정하는 간담회를 연다고 해 (결과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국회 일정상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착한 임대 운동은 지난 14일 김승수 전주시장과 건물주 등이 소비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가를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상가 임대료 10%를 인하하는 상생 협력식을 연 게 첫 시작이다. 문 대통령은 중기부 등의 부처 합동 업무보고에서 “(전주시의) 착한 임대인 운동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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