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베 일본과 비슷" 역사학자 전우용 발언 논란

2020. 2. 2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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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 전우용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를 일본과 비슷하다고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씨는 20일 자신의 SNS에 "일본에는 한국의 질병관리본부 같은 기관이 없어 비전문가가 상황을 통제한다" "대구에는 법적으로 2명이 있어야 하는 역학 전문가가 1명밖에 없어 의사 면허도 없는 시청 직원이 역학조사를 담당한다"는 글을 인용한 뒤 "대구 시민들은 자기 도시가 왜 아베의 일본과 비슷한지 깊이 생각해야 할 거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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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이자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교수인 전우용(왼쪽)씨와 그가 트위터에 올린 글. 전우용 페이스북 및 트위터 캡처


역사학자 전우용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를 일본과 비슷하다고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씨는 20일 자신의 SNS에 “일본에는 한국의 질병관리본부 같은 기관이 없어 비전문가가 상황을 통제한다” “대구에는 법적으로 2명이 있어야 하는 역학 전문가가 1명밖에 없어 의사 면허도 없는 시청 직원이 역학조사를 담당한다”는 글을 인용한 뒤 “대구 시민들은 자기 도시가 왜 아베의 일본과 비슷한지 깊이 생각해야 할 거다”라고 썼다.

트위터 갈무리

이 글에 대해 네티즌들은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글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걸 모르냐. 생각하고 글 쓰길” “대구 시민으로서 분노가 치민다” “그게 왜 대구시민이 생각할 문제냐. 대구시민이 역학 전문가 뽑냐” “대구에만 국한된 문제도 아니지 않느냐”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특히 대구와 일본을 비교한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반응이 많다. 한 네티즌은 “지금 이런 문제가 대구에만 있는 것도 아닌데, 대구의 상황을 굳이 일본과 비교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그중에서도 특히 아베와 비교한 건 누가 봐도 좌파 성향의 학자가 일방적으로 대구를 까내리기 위한 거로밖에 안 보인다”고 밝혔다.

18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환자들이 대구의료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에는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상대로 역학조사를 벌여야 할 역학조사관이 2명뿐인 건 맞다. 확진자의 동선, 밀접 접촉자를 추적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대구시에 다른 지역보다 규모가 큰 특별대책반을 파견한 상태다. 방역관 3명과 역학조사관 5명을 포함해 15~18명 정도의 인원이 급파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39명으로 집계됐다. 대구시는 이날 추가로 감염이 확인된 5명은 모두 지역 최초 확진자인 31번 환자(61세·여성)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확진자 중 1명은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달서사업소 소속 공무원으로 확인됐다.

소설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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