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코로나19' 가짜뉴스 유포자 무더기 검거..맘카페 등 통해 유포

박기주 2020. 2. 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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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와 함께 확산된 가짜뉴스 관련 피의자가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또한 마스크 판매사기 피의자 2명은 구속됐고, 코로나19 감염자 행세를 하며 난동을 부리는 등 업무방해를 한 피의자 2명도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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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카페서 가짜뉴스·개인정보 유포 10건 적발, 공무원 유출도 3건
경찰, 대구·경북 지역 가짜뉴스에도 총력 대응
코로나19 감염자 행세한 피의자들도 구속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와 함께 확산된 가짜뉴스 관련 피의자가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또한 마스크 판매사기 피의자 2명은 구속됐고, 코로나19 감염자 행세를 하며 난동을 부리는 등 업무방해를 한 피의자 2명도 구속됐다.

경찰청은 20일 코로나19와 관련해 허위조작정보와 개인정보를 유포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한 결과 63건을 수사해 49명(36건)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허위조작정보 유포로 검거된 인원은 34명(26건), 개인정보 유포로 검거된 인원은 15명(10건)이다.

△경찰청 전경(사진=이데일리DB)
경찰 수사를 통해 적발된 사건 중 지역 ‘맘카페’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허위조작 정보나 개인정보가 유포된 사례가 10건이었고, 공무원 등 업무관련자가 촬영한 내부 보고서 사진 등이 유출된 사례는 8건에 달했다.

실제 인천과 경남의 맘카페에서 ‘코로나19 양성반응자가 있다’ 혹은 ‘감염 의심자를 병원에서 방치하고 있다’는 내용의 허위정보를 유포한 사실이 적발돼 최초 유포자가 검찰로 넘겨졌고, 서울과 광주, 부산에서 경찰을 포함한 공무원이 내부 보고서를 유출한 혐의로 입건되거나 검찰에 송치됐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퍼지고 있는 허위조작정보에 대해 경찰은 집중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이 지역에서는 ‘코로나 피싱을 당했다. 클릭하자마다 통장에서 전액이 인출됐다’는 내용의 문자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러한 내용으로 접수된 사건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31번 확진자가 병원에서 몸싸움을 하고 있다’, ‘47번 확진자의 동선’ 등 내용을 담은 허위사실도 유포되고 있는데, 이 역시 모두 거짓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에 대해서는 허위조작정보 등을 집중 모니터링해 생산·유통 경로를 내·수사하고 있고, 방심위 등에 삭제·차단 요청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사회적 혼란을 현저히 야기할 우려가 있는 허위조작정보 게시글 241건을 방심위나 사이트 운영자 등에 삭제·차단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자료= 경찰청)
또한 ‘마스크 무료 배부’ 등 문구로 악성 프로그램 설치를 유도하는 스미싱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국내 우한폐렴 감염자 및 접촉자 확인하기’라는 문구로 자산 관리사 채널의 가입 페이지로 연결되는 URL을 발송한 사건과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마스크 무료 배부’라는 문구와 함께 악성프로그램 URL을 발송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가짜뉴스뿐만 아니라 마스크 매점매석 및 판매사기 수사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범정부 합동단속반에 30명을 지원해 단속을 진행하고 있고, 지방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9건을 수사하고 있다. 마스크 판매사기는 총 572건의 사건을 접수해, 사안이 중대한 198건에 대해 수사에 나서고 있으며, 마스크를 대량으로 판매한다고 속인 후 돈만 받은 피의자 등 2명을 구속했다.

이 밖에도 식당이나 주점에서 난동을 부리다 현행범으로 체포되자 코로나19 감염자인 것처럼 행세한 불법행위자 등 2명을 구속했고, 지하철에서 코로나19 감염자 행세를 한 인물도 검찰로 넘겼다.

경찰청 관계자는 “검사 및 입원·격리 명령 거부, 허위조작정보 생산·유포, 마스크 매점매석·판매사기 등은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국민 불안과 사회 혼란을 초래하는 중대한 불법행위인 만큼 구속수사 등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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