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유학생 속속 귀국..개강 앞둔 대학가 '비상'
<앵커>
한편 개강을 앞두고 중국인 유학생들이 속속 귀국하고 있는 대학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기숙사 격리 같은 대책을 마련했지만, 현실적으로 유학생 전체를 통제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학 직원이 중국에서 입국하는 유학생들을 인천공항에서 직접 맞이합니다.
밴 1대에 학생 1명씩을 태워 학교로 향합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입국 직후부터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조치입니다.
중국 유학생들은 대학 기숙사에서 잠복기인 14일 동안 1인 1실 생활을 하며 건물 밖 출입이 제한됩니다.
이 대학에서는 일반 학생들도 기숙사에 들어가기 전 체온을 점검하고 건강 상태를 직접 기록합니다.
하루 4번 소독도 합니다.
전체 중국인 유학생 7만 명 중 이달 안에 입국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원은 5만 명 안팎.
정부는 중국 유학생들이 입국 뒤 14일 동안 등교하지 않도록 하고 외출도 자제하도록 권고했지만, 이들을 격리 수용해 관리할 수 있는 기숙사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원룸 등에서 자취하는 유학생들까지 학교가 관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서울 A 대학교 중국인 유학생 : (들어오신 지 얼마나 됐어요?) 어제 왔어요. (격리를 하라는 문자 받으신 것 있으세요?) 그런 건 받은 적 없어요. 저희 고향은 우한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렇게 신경 안 써도 되는 것 같아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학생들이 유학생 관리에 직접 나선 대학도 있습니다.
[전우중/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총학생회장 : 학생 대표단이 한 명당 중국인 유학생 20여 명과의 커뮤니티를 구축해서 건강 상태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생필품이나 식량 등에 관해서 지원 관련해 논의를 계속해서 진행 중이고요.]
교육 당국이 대학에 제안한 자율 격리방안 등은 강제성이 없는 권고 사항인 만큼 유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게 관건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최진화)
이현정 기자a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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