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사드 이동 배치 훈련 이미 시작"

김태훈 기자 입력 2020. 2. 20. 21:36 수정 2020. 2. 2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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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사드 포대에서 발사대만 이동 배치해 통합 원격조정하는 성능 개량을 추진한다는 소식, 지난주에 전해드렸습니다. 성주 사드의 발사대 이동은 우리 군과 협의가 필요한 핵심 대목인데 전문가들은 주한미군이 벌써 발사대 이동 배치 훈련을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8년 12월 미8군 35 방공포여단은 경북 왜관 미군 기지에서 성주 사드 포대의 발사대 일부를 옮겨와 조립훈련을 했습니다.

미 육군은 공식적으로 한반도 첫 사드 재배치 훈련이라는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에서도 비슷한 훈련이 진행됐는데, 35 방공포여단은 사드 모의탄을 발사대에 장착해 발사 직전 단계까지 과정을 숙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훈련 모두 사드 레이더와 통제소는 성주에 두고 발사대 일부만 옮기는 방식, 즉 미국의 사드 성능개량 계획의 일환이었던 걸로 전문가들은 평가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주한미군이 사드 발사대 이동 배치 및 원격 발사 성능을 개량하기 전에 이동 배치 훈련을 통해서 사전 검증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국방부는 평시 이동배치에 대한 한미 협의는 없었고 이동배치는 전시에만 이뤄질 거라고 했습니다.

미군의 사드 재배치 훈련은 이동 배치가 아닌 전시 대비 훈련일 뿐이라 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게 군 입장으로 보입니다.

[이연수/전 공군 방공유도탄사령관 : (주한미군 사드의) 성능개량이라든가 전투력 발전을 위해서 자체 훈련을 하는 것이지, 한국군과 협의할 사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미군은 차근차근 계획을 실행하는데 사드 문제의 정치·외교적 폭발성 때문인지 우리 군 당국은 계속 전략적 모호성만 강조하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승진) 

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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