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대남병원 입원 환자, 폐렴 증세로 사망

배선영 2020. 2. 20.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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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차정윤 앵커

■ 출연 : 신현영 / 한양대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김홍국 / 경기대 겸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해있던 60대 남성으로, 정확한 사망 원인은 조사 중입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가 오늘만 50명 넘게 늘었습니다.

대구 신천지교회 총 환자 수도 40명을 넘겼는데 특유의 예배 방식이 집단감염 원인이라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주요 병원 응급실이 잇따라 폐쇄되며 의료 공백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점차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대유행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정부는 지역사회 전파를 공식 인정했습니다. 오늘의 패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신현영 한양대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나오셨습니다. 두 분 안녕하세요.

[김홍국]

안녕하세요.

[앵커]

드디어 국내에서도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교수님, 예상하셨나요?

[신현영]

급작스럽게 나오기는 했기 때문에 조금 당황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지역사회 감염 전파에 대한 예상은 하고 있었고 그로 인해서 중증 환자가 발견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예상은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사후 판정을 받은 거라서 이게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이다,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교수님?

[신현영]

아직은 명확하게 개연성을 파악해 봐야 되는 단계인 것이죠. 환자의 경우에는 정신과 병동에 입원을 20년간 하셨다고 알려져 있고요. 실제로 최근 고열 그리고 폐렴을 진단받은 상태에서 사망을 하신 이후에 지금 코로나 검사를 하니까 확진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최근에 고열 그리고 폐렴 이런 것들이 사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 좀 더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고요. 하지만 이전에 기저질환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의 약물 그리고 질환과의 관련성도 좀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오늘 숨지신 60대 남성 사망자, 20년 넘게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라고 하는데요. 조현병도 있었다라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조현병이 어떤 이번 사망에 변수가 있을까요?

[신현영]

아직까지는 명확하기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조현병이라는 질환이 있었고 그것으로 오랜 기간 약물치료를 받았다면 이런 것들이 면역력이나 여러 가지에 취약한 상태를 유발하는 데 뭔가 하나의 단서가 될 수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바이러스의 유입이 쉽게 될 수 있는 부분이 있고요. 특히 병원이라는 원내 감염, 이럴 때는 특히 이런 질환이 있는 분들이 감염의 우려가 더 높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뭔가 취약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전날 발생했던 환자죠. 2명의 확진 환자 모두 병원의 정신과 폐쇄병동에 입원했다고 합니다. 한 달 동안 외출 기록도 없었고 면회내역도 없다고 하는데 교수님,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홍국]

이 병원에서, 특히 외부 사람들이 접촉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현재 병원에서 의심하고 있는 경로는 일단은 의료진의 접촉 관계. 그리고 면회했을 때, 가족들은 면회가 가능하거든요.

외출은 하지 않지만 가족들의 면회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족들이냐 또는 의료진을 포함한 병원 관계자냐, 지금 이 부분을 놓고 계속 추적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병원 측에서는 아무래도 역시 의료진과의 관계를 통해서 감염이 된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있는데요. 아직 확실한 답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이런 상황이 폐쇄된 곳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일반적으로 접촉하는 양상이 다르고요. 그런 측면에서 병원에서는 아무래도 외부 관계보다는 내부 쪽이라는 쪽으로 아무래도 더 심증을 두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그런 추적조사가 이루어져야만 최종적인 내용이 밝혀질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대구에서 발생했던 첫 환자죠, 31번 환자. 이달 초에 청도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대남병원에서 발생했던 환자와 어떤 연관성을 지을 수 있을까요? 아직 드러난 건 없습니다.

[신현영]

아직까지는 조금 정보가 많이 취약하기 때문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좀 더 들여다 봐야 되는 부분이죠. 그만큼 역학조사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해당 종교단체에서 뭔가 이발,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서 청도를 방문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만큼 접촉 노출의 가능성은 있지만 누가 어떻게 전달했는지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통해서 동선을 확인해 봐야 그 개연성을 좀 더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사망자를 포함해서 청도 대남병원에서 모두 15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고 하는데요. 당국은 입원환자와 또 병원의 종사자 등 약 120명을 전수조사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같은 건물에 노인요양시설도 밀집돼 있다고 하는데요. 이렇다면 고령층이기 때문에 더 위험한 상황 아닙니까, 교수님?

[신현영]

매우 우려스러운 부분인 거죠. 워낙에 병원이라는 곳도 원내 감염이 취약할 수 있는데 또 보건소와 요양시설이 있었다니 고령자, 기저질환 환자, 이런 면역력이 취약한 분들이 많이 겹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더더욱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고 검사 결과를 한번 봐야 될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가 2015년 때 메르스 사태를 회상해 보면 그때 당시에 병원 내 감염이 굉장히 많이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또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도 되는데요.

[신현영]

지금 지역사회 감염뿐만 아니라 원내 감염에 대한 위험성도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지금 원인, 특히 감염원이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환자가 계속 확진이 되고 있거든요.

그만큼 감염원이 진단이 안 되기 때문에 격리가 안 되고 어디선가 계속 돌아다니면서 전파를 하고 있을 우려가 매우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우려스러운 원내 감염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전수조사를 해서 특히나 확진이 되는 경우에 빠르게 조기 격리 그리고 조기 치료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그런데 당시 메르스 사태에서는 삼성서울병원에 대해서는 코호트 격리, 전체를 다 폐쇄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는데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이 코호트 격리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신현영]

실제적으로 좀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필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청도에 있는 병원 같은 경우에는 다른 질병으로 입원해 있는 환자들도 꽤 많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분들이 음성으로 나왔을 때 그러면 어떻게 이송을 해야 될 것이냐.

확진자를 남길 것이냐 아니면 음성환자를 남길 것이냐,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결단을 필요한 부분이고요. 실질적으로 대구경북 지역, 다른 의료기관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이네요.

[앵커]

이런 가운데 31번과 연관된 확진 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방역당국은 이 31번 환자가 2차 감염일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어떤 근거로 이렇게 판단한 걸까요?

[신현영]

역학조사를 할 때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사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조사 과정에서 밝혀진 것으로 보면 지금 31번 환자의 경우에는 7일부터 인후통이 발생했고요. 그리고 9일 그리고 16일 두 번 교회에 참석한 걸로 보입니다.

이렇게 노출된 신도들을 지금 계속 검사하는 과정에서 유증상자들이 일부 확인이 되었고요. 이분들이 언제부터 증상이 발생했는가의 시점을 봤을 때 이 31번 환자보다 이전에 증상이 발생한 환자들이 있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는 이 31번이 2차 감염의 가능성이 있다라고 판단을 하고 좀 더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바가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31번 환자가 다닌 신천지 대구 교회에 일본 방문을 했던 그런 환자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면 이 사람이 31번 환자에게 전파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네요?

[신현영]

그럼요. 모든 가능성은 열어놓고 봐야 되고요. 일본에 갔다 오신 분이 두 분으로 되어 있고 이분들이 지금 어떤 상태에서 확진이 됐는지, 이런 것들을 들여다보면서 항상 선후관계에서의 그런 개연성을 확인하는 게 매우 중요하겠죠.

[앵커]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첫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국내 확진 환자 가운데 4명이 산소 마스크를 쓰고 치료 중이라고 하는데요.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산소 치료를 받는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이게 어떤 상태인지 감이 잘 안 오는데요. 위중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나요?

[신현영]

그렇게 볼 수는 없습니다. 다행히 지금 정은경 본부장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중환자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없다, 인공호흡기도 사용한 사람 없다고 했습니다. 기존에 우리 28명의 확진자 중에서도 산소치료를 받고 퇴원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그만큼 산소치료는 일시적으로 폐 기능이 악화되거나 이런 폐렴증세가 악화됐을 때는 이렇게 우리가 호흡 기능이 떨어지면서 산소포화도가 떨어질 수 있거든요. 그럴 때 보조적으로 공급을 해 주는 치료이기 때문에 이것만 가지고 환자 상태가 위중하다라고 판단할 수 없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교수님이 계셨던 명지병원에서도 3번과 17번 환자가 치료를 받고 완치 판정을 받지 않았습니까? 그럼 이 두 분도 혹시 산소치료를 하셨나요?

[신현영]

실질적으로 저희 병원에서는 3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고 퇴원을 하셨고요. 3번, 17번, 28번의 환자였습니다. 당시 3번 환자의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산소 공급을 해 드렸던 바가 있고요. 17번, 28번 환자의 경우에는 경증의 증상으로 오셨고 실제로 회복되는 상태에서 오신 것으로 보여서 대증치료만 하고 산소치료는 특별히 하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현재 산소치료를 받고 있는 4명도 상당히 호전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저희가 이해해야 되겠네요.

[신현영]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우리가 아직도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이렇게 입원하고 나서 일주일 정도가 되면 그때 악화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분들이 잘 극복해서 호전이 될지, 아니면 좀 더 악화될지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지 오늘이 꼭 한 달째가 된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오늘 하루에만 전체 환자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 추가가 됐습니다. 현재 상황을 정리해 봤는데요.

영상 먼저 보시겠습니다. 하루 사이에 새로운 신규 확진 환자가 53명이 추가가 됐고요. 이렇게 총 국내 확진 환자 수가 104명으로 대폭 늘었습니다. 한 달 동안의 추이, 교수님 정리해 주시죠.

[김홍국]

1월 20일에, 꼭 한 달 전에 시작됐습니다. 당시에는 중국 우한 후베이성 중심으로 해서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분들 중심으로 상황을 보고 있었죠. 그래서 그 이후에 매일 1명 내지 2명, 많으면 5명 정도까지 발생하는 그런 확진자가 나왔었습니다. 그러한 흐름이 계속됐었고요.

그리고 특히 2월 들어서는 지난 11일부터 16일 사이에 한 5일 정도 또 발생하지 않아서 이제는 어느 정도 좀 그런 흐름을 잡을 수 있을 것인가. 사실은 약간 안도하는 흐름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후에 사회적 전파에 대한 걱정들이 나오기 시작했었는데요.

바로 터졌습니다. 그래서 19일에 20명이었고요. 오늘 53명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동안에는 산발적인 그리고 특히 중국에서 입국하신 분들 중심으로 해서 접촉하신 분들, 이런 분들이 중심이었는데요. 이제는 대구하고 청도 지역, 여기서 아무래도 과거에 5명에서 10명 사이, 대개 그 정도 되면 한 사람에게서 옮겨지는 슈퍼전파자라는 이름을 저희가 붙이지 않았습니까. 물론 이것이 학술적인 명칭은 아닌데요.

그런 상황이었었는데 지금 그런 상황이 발생을 했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53명까지 발생했는데요. 아무래도 31번째 확진자가 접촉한 분이 아무래도 교회에서 벌써 1000명이 넘는 숫자고요. 여러 곳곳에서 지금 접촉한 흔적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잠복기간을 고려한다면 앞으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제주라든가 전주라든가 지금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영호남, 섬에 있는 제주까지 발생했기 때문에 어디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사회적 전파의 가능성 그리고 이에 대한 경각심, 비상 상황이라는 그런 정부의 조치들,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국내에 코로나19가 유입된 지 오늘로 딱 한 달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추이를 살펴보면요, 한 자릿수 확진 환자를 유지하고 있다가 두 자릿수로 늘어났고 최근에, 어제부터 20명. 그리고 오늘 53명. 그래서 폭발적으로 늘어났거든요.

교수님, 그러면 폭발적인 증가 추이, 코로나19의 특별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신현영]

실제로 코로나19는 초기에는 경증, 아주 경미한 증상으로 시작이 됩니다. 그래서 환자가 감염이 됐어도 느끼지 못할 만한 미미한 증상으로 시작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때부터 전파력이 높기 때문에 우리가 보통 증상이 심하고 고열 여러 가지 폐렴증상이 명확하면 의료기관에 오게 되는데요.

그러기 전에, 우리가 이때까지는 감기 또는 독감과 혼선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런 확진을 받게 되기 때문에 그 사이, 진단할 때까지의 전파가 아주 빠르다는 거죠. 그만큼 사회활동도 많이 할 수 있고요. 이런 면에서는 조기진단,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코로나19의 특성 때문에 지금 이렇게 한순간에 확 증가했다고 보이는 거죠.

[앵커]

그렇다면 한번 이제는 지역별로 살펴보겠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현재 대구경북이 70명으로 가장 많고요. 그리고 서울이 15명으로 두 번째로 가장 많습니다. 그리고 경기도와 인천에 각각 12명과 1명으로 수도권에도 많이 밀집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또 우한 교민으로 국내에 들어와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도 2명 있고요. 광주에 2명, 전남 1명도 확진환자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아직 충청도와 강원도 이쪽은 청정지역이라고 하는데 이곳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겠죠?

[신현영]

시간 문제라고 봅니다. 전국적으로 확산이 되는 건 우리나라, 지금 대구경북에 있는 그런 종교활동 하는 분들이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고요. 지금 진단 안 된 그런 감염원들이 많이 다닌다고 지역사회의 전파를 가정하에서는 이런 것들은 시간 문제라고 판단되기도 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코로나19 지역사회의 전파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는데요. 어떤 발언을 했는지 들어보시겠습니다. 정부가 오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는데요. 그동안 계속 조심스러워 하는 입장을 보이다가 오늘 입장을 바꾼 건데 어떤 부분이 작용했을 거라고 보십니까?

[김홍국]

역시 아무래도 대구와 청도, 한꺼번에 오늘 53명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31번 확진자의 경우는 그 활동반경이 너무 넓습니다. 대구뿐만 아니라 청도에도 간 적이 있고요. 그리고 서울에서도 각종 회의에 참석을 했었고요.

그러니까 이분의 활동반경이 굉장히 넓은데, 과연 그 이후에 발생하고 있는, 그 잠복기간에서 그 기간 동안에 어느 정도 또 다른 확진자가 나올 것인가. 사실은 시간 문제라고 보이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정부가 정말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 드디어 지역사회 전파가 동시에 시작되고 있는 그런 상황에 대한 정부의 인정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거기에 걸맞는 강력한 대책이 있어야 될 것이다. 왜냐하면 외부에서 오는 중국발이라든가 또는 우한, 후베이성에서 오신 접촉한 분들 중심으로 진행됐던 초기의 검역과 방역대책과는 이제는 또 다른 방식이 됐거든요.

그렇다면 만일은 경우, 지금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올리게 되면 다양한 조치들이 나올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학교 같은 경우는 휴교령이 내려질 수 있고요. 또 직장 같은 경우에는 직장폐쇄령이나 또는 사회적인 다양한 행사들, 이런 행사를 금지하는 조치까지도 심각단계에 들어서면 조치를 하게 됩니다.

일단은 자발적으로 최소한도 이런 가능성들이 보이는 곳은 정부와 방역당국 그리고 각 기업이라든가 큰 조직, 단체에서는 서로 협의하에 빠르게 그런 자가격리와 또 이런 폐쇄 조치를 해야 될 것 같고요. 그런 상황이 전개가 된다면 아무래도 역시 사회적인 활력이 떨어지겠지만 당분간은 감내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닌가.

만일의 경우 이 사회적 전파를 서울이 했다가 이 부분이 불길처럼 번지게 될 경우에는 사실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긴장된 비상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는 다만 현재 경계 수준인 감염병 위기경보를 유지한다고 밝혔는데요. 교수님께서는 심각 단계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얘기를 하셨는데 신 교수님, 그러면 심각 단계를 높인다, 이런 필요성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신현영]

조만간 심각 단계로 격상되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요. 아직까지 경계를 유지하는 이유는 소규모 유행이라고 판단을 하는 거죠, 대구와 경북 지역의. 하지만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조짐들이 계속 보이고 있기 때문에 판데믹, 전국에 유행을 한다는 것이 조만간 나타날 것 같고요.

그런 경우에는 심각단계로 올려서 여러 가지 활동이나 이런 것들을 조금은 컨트롤 하는 부분이 필요하겠고요. 이런 심각단계로 격상을 하게 되면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총 지휘자가 총리급으로 격상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여러 부처들이 다 총력을 다해서 이 감염병 확산 방지에 온힘을 기울여야 되는 상황이 되는 거죠.

[앵커]

저희가 앞서 속보로도 전해드렸는데요. 국방부가 오는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와 외출, 또 외박과 면회를 통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군 내부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의 일환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오늘 밤 9시 각 군 참모총장 등과 함께 군내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 장관은 각 군의 건의를 받아들여 오는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와 외출, 외박과 면회를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전역 전 휴가나 경조사로 인한 청원휴가는 정상적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또 전역 전 휴가를 앞둔 장병들은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전역하도록 휴가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양성이 확인된 제주 해군부대 현역군인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가 이뤄질 예정입니까?

[기자]

'코로나19' 1차와 2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제주 해군 병사의 자세한 동선이 공개됐는데요.

군인 22살 A 씨는 지난 18일 밤 8시 20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구에서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도착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부대 앞에 내린 뒤 근처 편의점을 이용하고 부대로 복귀한 다음 날인 어제(19일) 기침 등 증상이 발생했습니다.

해당 병사는 1차에 이어 제주도에서 실시한 보건환경연구원 2차 검사결과에서도 양성이 확인돼 제주대 병원 음압병상에 입원했는데요.

국방부는 해당 부대 접촉자를 확인한 뒤 전 부대원에게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는 등 예방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또 부대 안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자체적으로 접촉자들은 격리조치 중에 있고 역학 조사에 따라 후속 조치도 실시하겠다고 했습니다.

정경두 장관은 회의에서 질병관리본부 등 관련 기관과 긴밀하게 공조한 가운데 특단의 방역대책을 강구하라 지시했습니다.

또,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안정적으로 부대를 지휘하면서 군사대비태세 유지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앵커]

다시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수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도 전수조사에 나섰는데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권영진 대구시장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전수조사한 결과 1001명 중 90명은 유증상이라고 합니다. 거기에 4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연락 두절이라고 하는데 확진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겠죠?

[신현영]

네, 매우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예배하는 방식이 폐쇄된 공간에서 장시간 또 밀집지역에서 하기 때문에 이런 바이러스의 노출 상황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이고요.

유증상자뿐만 아니라 지금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전수조사를 통해서 꼭 음성인지 양성인지 확인하고 격리상태의 조치를 하는 게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 이 1000여 명의 신도분들의 그런 적극적인 협조가 아주 절실한 상황이라고 보겠습니다.

[앵커]

유독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확진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를 두고 말씀하신 것처럼 신천지의 독특한 예배방식과 종교적인 특성이 감염확률을 높였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일반 교회가 아니라 바닥에 다닥다닥 붙어서 예배를 본다는 건데 어떤 특성인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김홍국]

화면에서도 보셨지만 큰 공간에서, 대개 일반 교회나 성당 같은 경우에는 의자가 있고 사람들이 서로 격리가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보이는 화면에서 보시다시피 아주 빽빽하게 무릎을 꿇고 앉아서 그것도 서로 거의 무릎과 어깨가 닿을 정도 아니겠습니까?

더군다나 찬양을 하거나 그러면 아무래도 손짓도 되고요. 대개 우리가 비말이라고 해서 침이라든가 또 어떤 것들이 움직였을 때 약 5m까지 대개 보는데요. 저 정도 거리면 사실은 굉장히 많은 전파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단 그분이 접촉했던, 31번 확진자가 접촉했던 분이 두 차례 예배에서 1000명 정도 된다고 하고요. 전체 신도 8000명 정도 된다고 하면 그분들끼리는 굉장히 밀접한 서로 관계가 있거든요. 서로 간의 활동이라든가 이런 다양한 예배 공간에서의 활동이나.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굉장히 많은 밀접하게 움직이는 활동들이 많았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볼 수 있고요.

더군다나 지금 응답하신 분들이 유증상자뿐만 아니라 지금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을 고려해 볼 때는 나머지 분들도 정말 철저게 역학조사를 해야 되고요. 그를 통해서 일정한 기간이 지나더라도 과연 어떤 상황이 될 것인지. 그리고 응답하지 않으신 분들이 거의 400명 가까이 됩니다.

그렇다면 이분들의 상황을 전혀 알 수 없는데요. 이 종교의 특성상 외부인들에게 전혀 자기 얘기하지 않고 가족에게도 일부는 얘기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본인들이 노출되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큰 확산의 가능성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이 부분은 정부뿐만 아니라 특히 대구시에서 정말 이것은 총체적인 노력을 기울여야만 대구와 경북 지역의 전파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부분은 정말 초긴장과 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되는 그런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서울 성동구에서 발생한 40번 환자의 동선이 발표됐습니다. 10일에 자가용으로 서울 성동구에 있는 이마트 성수점에 방문을 했다고 하고요. 종일 집에 있다가 14일에는 성동구에 있는 식당에 들러서 포장음식을 싸갔다고 합니다.

또 동대문에 있는 삼육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방문해서 20분 동안 여기에 머물렀다는 하는데요. 40번 환자의 감염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역사회 감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또 지금 이 40번 환자가 들렀던 이마트 성수점은 지금 폐쇄 조치를 했다고 하거든요. 내일 다시 재개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지금 이래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인지, 지역 주민들의 걱정이 클 것 같은데요.

[신현영]

이런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들은 일시적으로 폐쇄 조치를 하면서 소독을 아주 철저히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을 가능성은 없다고 보시면 되기 때문에 오히려 다시 개점을 했을 때의 우려는 크게 걱정하시지 않아도 되는데.

다만2월 10일날 이마트 성수점에 그 시간대에 방문하신 분들, 이런 분들은 본인의 자각증상이 없는지 철저하게 모니터링을 하셔야 되고요. 필요한 경우에는 의료기관에 연결을 해야되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서울에서 확진환자 2명이 나왔는데 이중에 종로 이비인후과에 간 1명도 있습니다. 그런데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권유를 받으러 갔는데 수차례 거부를 당했다고 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거든요. 어떤 논란인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김홍국]

이 환자의 경우는 진료를 했는데 기침이라든가 가래라든가 그리고 고열 이런 증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건소를 통해서 이에 조사를 하도록 했는데요. 방문을 했는데 해당 보건에서는 검사대상이 아니다. 진료대상으로 볼 증상이 없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18일에 방문을 하고 이런 두 차례에 걸쳐서 거부를 당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마지막에는 비정형 폐렴 증상이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보건소에 검사를 의뢰한 상황인데요.

여기에 대해서 최종적으로 검사한 결과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일단은 보건소에서 보는 방식과 병원에서 본 방식이 서로 그 당시에 증상이 과연 이런 코로나19의 증상인지에 대해서 서로 달랐던 입장인데요.

그러나 일단 환자라든가 또는 병원에서 그런 추천을 했다면 가능한 한 보건소에서는 혹시라도 그런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적절한 대처를 했어야 되는데 거부를 당하면서 환자로서는 굉장히 큰 고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라는 측면에서 유기적인 협조관계, 병원과 보건소 그리고 이런 의료당국, 검역당국 간에 계속해서 서로 간에 긴밀한 연계고리 그리고 대화를 통해서 이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려는 그런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앵커]

말씀하신 56번째 환자, 종로 부암동에 사는 70대 환자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앞서 발생했던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었던 29번째 환자와 연결고리가 발견됐다고 하는데 노인복지관, 29번 환자가 봉사를 했다는 노인복지관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 될까요?

[신현영]

역학적인 연결고리가 약간 드러났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 역학조사의 중요성이 매우 그래서 더 강조되고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56번 환자, 29번 환자 그 당시에 복지관에서 만났을 때 그때 노출된 사람들을 다 따라가면서 검사를 하고 확진 여부, 자가격리 이런 것들을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앵커]

코로나19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동선들도 점점 넓어지고 있고 또 다양한 직종에서 확진 환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은 물론 병원과 병원 응급실까지 줄줄이 문을 닫고 있는데요.

다음 주제어 영상 보시겠습니다. 앞서 저희가 지역별로 환자 발생 현황 보여드렸는데 서울시에 있는 누적환자 가운데 종로에 환자가 6명으로 가장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종로의 탑골공원이 폐쇄가 됐다고요, 교수님?

[김홍국]

그렇죠. 종로의 탑골공원은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시는 곳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종로 길을 가고 또 공원에 잠깐 들러보면 그곳에는 많은 어르신들께서 모여서 서로 간의 담소도 나누고 토론도 하고 바둑을 두기도 하고요.

또 신나면 어떤 분들은 춤도 추고 그렇게 어르신들이 많이 모이시는 장소였습니다. 그런데 60대 이상, 70대로 넘어가면 고위험군 아니겠습니까? 평상시에도 위험한데 지금은 굉장히 중요한 이런 감염증세로 인해서 특히 우리 사회, 서울이 안전한 곳이 지금 아닌 상황입니다.

그런 어른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일단 탑골공원에 대해서 폐쇄조치를 한 상황이고요. 아무래도 역시 다중의 이용시설, 어르신들께서는 아무래도 소일거리도 하고 친구도 만날 수 있는 그런 공간들이 사실은 곳곳에 많이 있었는데요. 대부분 폐쇄를 한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답답하시겠지만 이럴 때 정부 당국의 발표를 믿고 또 이런 기회에 좀 더 안전한 공간에서 자기 자신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감염의 위험성이 있는 이런 다중의 이용공간들을 찾으실 때는 정말 주의하셔야 될 것 같고요.

이런 상황이 빨리 지나가도록 다같이 함께 마음으로 응원해야 되겠지만 일단 당분간은 안타깝지만 폐쇄된 상황에서 이것을 잘 이겨내는 우리 사회적 훈련이 지금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확진환자들이 들렀던 병원과 응급실도 줄줄이 폐쇄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진짜 긴급한 환자가 발생했을 때 치료를 못 받는 게 아니냐 이런 의료공백도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 이런 걱정이 나왔는데요.

[신현영]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의료인의 입장에서도 걱정이 많이 되고요. 실제로 대구경북에서도 응급실이 줄줄이 폐쇄가 되면서 정말 응급한 환자가 어디로 가야 될지 문의가 폭주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의심환자가 발생했을 때 프로세스, 그 매뉴얼을 잘 정립할 필요가 있는데요. 응급실로 가지 않고 의심환자는 선별진료소로 가거나 아니면 진단을 할 수 있는 다른 의료기관을 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는 산발적으로 환자가 발생을 할 거고요.

조기 발견을 놓치게 되면 중증환자가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디서 효율적으로 진단을 하고 경증인 환자와 중증인 환자를 어느 병원에서 할 것인지에 대한 여러 의료기관의 분업 시스템 그리고 협업 시스템 이런 것들에 대한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이 돼야 되는 건데요. 아직까지는 그런 매뉴얼들이 조금은 미미하기 때문에 저희도 걱정이 많이 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기압 차이를 만들어서 공기 중에 있는 바이러스를 병실 밖으로 못 나가게 하는 시설을 뜻하는 병상이죠. 음압병실이 부족할 가능성도 제기가 되고 있는데.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현재 전국에 있는 음압병실이 1000개가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좀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는데요.

[신현영]

맞습니다. 1027개로 알려져 있는데. 지금 이 음압병실을 확진자만 사용하고 있는 게 아니고요. 실제로 의심환자가 검체를 채취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음압병실에서 대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음성이 나오면 퇴원을 하는 거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격리를 해야 되기 때문에요. 이런 식으로 지금 음압병실이 여러 용도로 활용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환자가 갑자기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이럴 때 부족할 가능성, 높고요. 이런 경우에는 중증도를 판단을 해서 코로나19가 경증에서도 자연 회복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음압병실보다는 추후에는 자가격리를 하거나 아니면 일반 1인실을 사용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는 못 하는 것이죠.

[앵커]

지난 메르스 사태 때도 음압병실 부족 사태, 이런 것들이 나와서 이동 음압병실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대안으로 하기도 했거든요. 그럼 이런 게 효과가 있다고 보십니까, 교수님?

[신현영]

차후에 환자가 늘어났을 때 정말 의료자원들이 많이 부족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런 것들에 대해서 미리미리 선제적으로 이제는 대응하지 않으면 지역 감염의 확산을 우리가 잘 종식시키기는 어렵다. 그래서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해 봐서 활용 가능한 자원들을 미리미리 준비해 놓는 노력, 꼭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자가격리자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에서는 800명이 자가격리가 되기도 했다고요?

[김홍국]

그러니까요. 그만큼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 최근에 백화점뿐만 아니라 방송국이 폐쇄되기도 했고요. 그래서 생방송이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도 벌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이런 공장들 또는 생산 제조업체, 이런 곳에서는 많은 분들이 밀집해서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여기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때마다 자가격리 조치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기업들 측면에서도 만일의 경우 그런 조치를 제때 취하지 않았다가 이 상황이 일파만파로 번질 경우에 대한 그런 대비들을 하고 있는 건데요. SK하이닉스도 800명을 자가격리하는 조치를 했습니다.

다른 많은 곳들, 특히 유통업이라든가 또는 각종 이런 업체에서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요.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이고 안전이고요.

그것이 지역사회에 만일의 경우 전파될 경우에는 상상을 넘어서는 그런 재앙적 수준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에 모두가 조심하고 있고 방역당국의 그런 준수 규칙에 따라서 많이 움직여주고 있습니다. 기업들도 또 우리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셔야 되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쯤에는 온라인상에 있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살펴보겠습니다. 댓글을 저희가 좀 봤는데요. 지하철 타기도 무섭다. 그래서 친정에 전화했더니 30만 원어치 한꺼번에 장을 봐서 밖에 안 나올 거라는 의견도 있었고요.

또 대구에 사는 시민인데 음식점에서 사레가 걸려서 기침을 했는데 할머니들이 전부 벌떡 일어나서 계산대로 가서 자신을 피하더라, 이런 의견도 있었습니다. 또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마스크를 안 끼고 기침을 하면 정당방위로 신고하거나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 이렇게 불안해하시는 시민들도 있었고요.

또 개학 연기, 개학을 연기해야 된다. 곧 3월이 다가오기 때문에 이런 개강, 학교에 대한 공포를 갖는 학부모님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대응을 하고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까요, 교수님?

[김홍국]

실제 그런 현상들도 저도 많이 목격합니다. 지하철에서 한 어르신께서 기침을 하니까 다들 슬금슬금 다른 곳으로 옮기더니 그 주변이 텅 비는 상황들... 왜냐하면 다들 걱정이 되는 상황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여러 가지 희망사항도 얘기하시고 있고 또 불만도 얘기하시고 있는데요.

일단은 공동체 사회 아니겠습니까? 여기서 만일의 경우 그런 분들을 또 차별해서는 안 되는 거고요. 자의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런 감염증은 과거 고대부터 있었던 사회 전체에 재앙적인 비극이 초래되는 외부적 요인이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그런 분들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고요. 또 역시 우리 방역당국에서 제시하고 있는 기본적인 수칙들을 잘 지켜주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씻기를 아주 철저하게 한다든가 또는 기침예절 같은 경우도... 왜냐하면 기침이 최근에 실험을 보면 기침을 할 때 퍼져나갈 때는 거의 7~10m까지 가거든요. 혹시라도 그런 상황에 대비해서 철저하게 기침 예절도 준수해 줄 필요가 있고요.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혹시라도 자기가 증세가 있다면 즉각적으로 신고를 통해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대신에 또 너무 많은 분들이 자꾸 생각만 하면서 내가 혹시 그런 증상 아닌가 해서 가시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실제 갔더니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 그 과정들을 아주 철저하게 정부가 지금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정부를 믿고 또 의심증세가 있을 때는 즉각적으로 그런 대처를 하는 시민의식도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실제로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일어난 슈퍼전파와 관련해서 그야말로 비상이 걸린 상황인데요. 정부에서는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을지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이른바 코로나3법이 국회 복지위를 통과했습니다.

다음 주에 본회의를 통과할 거라고 하는데요. 전문가로서 코로나3법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신현영]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를 해야 되는 의미에서는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됩니다. 그 내용을 보면 감염병 예방 및 관리 법률 그리고 검역법, 의료법 이런 것들에 관련된 부분인데요.

감염병 주의, 경계 이상일 때는 취약계층에 마스크를 지원한다거나 아니면 감염병의 위험 우려 지역을 방문한 외국인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입국 금지에 관련돼서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법무부 장관한테 요청을 할 수 있게 하는 등 좀 더 강력한 조치이기 때문에 우리 내부에서 그런 전파를 차단을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교수님,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홍국]

일단 최소한의 조치는 취했다고 봅니다. 빨리 본회의 통과시켜야 되고요. 이것은 우리 사회의 재난 상황이기 때문에 여야 할 것 없이 정말 초당적으로 협력해서 당국과 함께 처리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저는 좀 더 많은 법적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보는데오. 그래도 최소한도 이런 격리다든가 치료를, 당국의 조치를 거부했을 때는 징역이라든가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라든가 이런 다양한 요소들을 이번에 병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특히 이번에 마스크 매점매석이라든가 사재기 또 해외 무더기 반출 사건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랬을 때 수출과 반출의 금지를 가능토록 하는 등 여러 가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사상 초유의 신종, 변종 바이러스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요. 관련돼서 더 많은 그런 조치들이 필요해 보이고요.

특히 31번 환자의 경우는 두 차례에 걸쳐서 폐렴 증상이 나타났을 때 당시에 의사 입장에서 코로나 검사를 요청했는데도 불구하고 다 거부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상황들에 대처할 수 있는 그런 다양한 입법이 필요해 보이고요.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입법도 중요하지만 법보다도 중요한 것이 결국은 국민의식입니다. 만일의 경우 이런 상황이 됐을 때 국민들께서 당국의 조치들, 특히 최소한의 그런 안전수칙과 또 방역수칙을 지켜주신다면 기본적으로 위험성을 줄여나갈 수 있고요.

특히 자가격리할 때, 지금 자녀들과 같이 그냥 식사하면서 벌어지는 그런 확진 상황들이 나타나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는 최소한도 규정에 대한 절차와 수칙들을 지켜줄 필요가 있다. 이럴 경우에는 이런 급속한 확산 증세를 더 막아줄 수 있는 부분이 있고요.

혹시라도 자기 증세가 조금이라도 의심이 된다면 가능한 한 자가격리를 하면서 활동 반경을 줄여나가야 됩니다. 이번 사태처럼 한 분이 다중이 모이는 수천 명이 모이는 장소에 간다거다 또는 지역을 오가면서 전파시키는 상황들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법적인 측면의 입법도 시급합니다.

적극적으로 정치권이 나서야 되고요. 더불어서 역시 국민들께서도 우리 스스로 지켜주지 않는다면 가족과 우리의 몸을 지킬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 공동체 사회의 굉장히 큰 재앙적 수준으로 다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추천하고 있는 다양한 조치들, 그리고 개인수칙들은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에는 일본 상황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이죠.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확진된 환자 2명이 숨졌다고 합니다. 80대 여성과 남성이라고 하는데 고령자이기 때문에 이렇게 사망으로 이어진 걸까요?

[신현영]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코로나19의 상황을 보면 보통은 고령 그리고 기저질환, 면역 취약자들이 중증으로 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많은 감염병들의 특성이기도 합니다.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조금 더 적극적인 그런 조기발견 그리고 치료가 매우 중요한데요. 그런 면에서 이번 크루즈 사태는 확진도 늦었고 또 확진이 된 사실을 알고도 은폐를 했고 격리조치도 늦었고 이런 면에서는 큰 문제가 있다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이 배에 탔던 일본의 한 의료진이 유튜브에 올려서 자신의 의견을 얘기했는데요. 어떻게 말했는지 한번 들어보시죠. 보통 감염병이 발생하면 그린존과 레드존으로 구별을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교수님도 이번에 기본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계신가요?

[신현영]

실제로 크루즈선에서 오랜 기간 동안에 잔류하는 동안에 이 환자들, 그리고 의심환자들에 대한 격리나 이런 것들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거죠.

실제로 생활하다 보면 산책하는 시간이든 아니면 식사를 배급받는 시간이든 이럴 때 여러 접촉의 노출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것들이 체계적으로 대응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는 크루즈선 안에서 잔류하는 기간에도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의 나이트 포커스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코로나19 상황 한번 짚어봤고요.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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