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 선별 진료소도 폐쇄될 지경..군·간호 인력 투입해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입력 2020.02.21. 08:27 수정 2020.02.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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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막아야 전국 안정, 방역 집중해야
입원 시설 부족..중증환자 우선 배치해야
국내 첫 사망자 발생, 병원내 감염 우려
증상 있다면? 병원보다 1339 전화 먼저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정훈 기자 (김현정 앵커 대신 진행)
■ 대담 :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안타까운 소식이죠. 청도 대남병원에서 입원 중이던 환자가 숨졌는데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이 됐습니다. 코로나19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 지 한 달여 만에 국내 첫 사망자가 나온 건데요. 또 어제 신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국내 총 확진자 수도 107명(21일 오전 7시 기준)으로 늘어났습니다.

보건 당국이 공식적으로 지역 사회 감염이 시작됐다고 발표한 상황에서 걱정스러운 소식만 계속 들려오고 있네요. 지금 상황, 한림대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와 진단해 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재갑> 네, 안녕하세요.

◇ 김정훈> 그동안 이재갑 교수님과 여러 번 인터뷰를 했는데 지역 사회 감염 시작되는 게 가장 걱정된다. 이렇게 수차례 말씀을 해 주셨잖아요. 이제 그게 현실이 된 것 같습니다. 이 상황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일단 대구 지역의 상황이 좀 심각한 상황으로 보이고요. 초기에 지역 사회 감염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전략을 빨리 동원을 해야 대구 지역이 안정되는 것이 일단 전국이 안정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방역에 집중을 일단 대구 쪽으로 가야 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사진=연합뉴스)

◇ 김정훈> 그런데 어제 정부가 이런 말을 했어요. 제한된 범위 내에서 지역 사회 감염으로 전파되기 시작한 단계로 판단한다. 이게 제한된 범위라는 건 아직은 지역 사회, 그 전파 초기 단계로 봐야 된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 이재갑> 일단 전국을 바라봤을 때는 초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지만 보통은 이런 식으로 대구. 이런 식으로 특정 지역에서 유행이 시작되면서 점진적으로 확산되는 형태를 보이게 되거든요. 그래서 일단 대구 지역에서의 확산 자체가 전국의 확산의 시초가 될 수 있고요. 전국 단위로 확산되기 전에 일단은 대구 지역의 상황을 어떻게 해서든 조절하는 게 전국 단위로 확산되는 걸 막는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정훈> 사실 보건 당국에서 지역 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준비를 하기는 했습니다. 다른 전문가들도 계속 경고음을 내기도 했었고요. 그런데 어떤 부분에서 이렇게 구멍이 뚫려버렸다라고 보세요?

◆ 이재갑> 사실 구멍이 뚫렸다기보다도 어떤 지역 사회 감염이 가능한 신종 감염병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유입 차단 정책이 성공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역 사회 감염이 이제 시작이 되거든요. 어쨌든 저절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수순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다만 그게 한 교회의 특정 집회 또는 특정 병원에서 확산되는 형태로 나타났기 때문에 그 파급력이 상당히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게 좀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 김정훈> 교수님, 어제 공포스러운 표현도 나왔습니다. 어떤 말이었냐면 오명돈 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장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중국에서의 치사율이 2.3%, 한국은 지금 0.02에서 0.2% 정도 되지만 이게 폐렴으로 이어질 경우에는 전체 국내 인구의 2만 명이 사망할 수도 있다. 이게 새로운 감염병은 면역이 없기 때문에 보통 인구의 40%가 감염되는데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들 중에 폐렴으로 발병할 수 있는 경우는 10%. 그중 사망자가 1% 정도. 이걸 계산해 보면 우리나라에서 2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 이런 계산이 나온다." 가능한 일인가요?

◆ 이재갑> 일단 그건 판데믹 상황, 전체 전국에 유행할 것을 가정했을 때 나오는 통계고요. 일단 뭐 만약에 우리나라가 그런 지역 사회 감염의 확산을 초기에 저지 못 하면 그렇게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대구 지역에 총체적으로 달려들어서 지금 빨리 막아야 되는 이유를 설명하고 여러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이유가 일단은 그런 식으로 정부에서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으로 넘어가게 되면 도저히 방법이 없게 되거든요. 그래서 현재 지역 사회 감염의 초기 상황에서 어떻든 틀어막아야 그런 시뮬레이션 자체가 성립이 안 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뭐 특단의 방법을 동원해서 막는 방법을 일단 강구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 김정훈> 그런데 다른 측면에서는 임상 경우로 볼 때는 건강하고 면역력이 평소에 좋은 사람들은 자가 치유할 수 있는 그렇게 심각한 질병은 아니다. 이런 의견들도 있었잖아요. 교수님이 가장 우려하시는 대목은 어떤 점이세요?

◆ 이재갑> 일단은 많은 환자가 발생을 하게 될 경우에는 중증 환자, 오명돈 위원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중증 환자들을 위한 입원 시설은 중증 환자를 위한 시설로 이용이 돼야 되고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가벼운 증상을 가진 분들은 심지어는 자택에서 치료를 받는다든지 아니면 병원이 아니더라도 시설 같은 데서 치료를 받는다든지 이런 부분까지 고려를 해야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초기에 확진자가 병원에 못 가?' 이런 것들로 혼란스러울 수도 있지만 일단은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중증 환자 위주의 치료 전달 체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고요. 그리고 증상이 가벼운 분들이 본인이 자가 격리 또는 시설 격리를 통해서 증상이 보다 악화되면 입원하는 그런 형태로 진행이 돼야 될 수도 있습니다.

◇ 김정훈> 지금 환자들을 경중을 나눠서 분류를 해야 된다는 말씀도 하셨는데 사실 저는 고령자들도 지금 걱정이 되거든요, 고령자들 문제도. 지금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60대 남성이 코로나19로 사망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지만 노약자들. 특히 지병이 있는 분들은 특히 조심을 해야 되는 상황이겠죠?


◆ 이재갑> 그렇습니다. 일단은 저희가 이런 지역 사회 유행이 됐을 때 가장 큰 문제가 병원 내에서 유행이 발생했을 경우하고 지역 사회 내에서 광범위 유행을 하게 되면 노약자들 또는 만성 질환자들이 걸리는 부분들이 상당히 우려가 되는데 왜냐하면 이게 지금 아무도 면역력이 없는 상태니까 누구든 감염이 되다 보니까 지역 사회 감염 또는 병원에서 유행이 되게 되면 특히 취약한 분들이 감염이 일어나고 그분들이 중증으로 진행하고 또한 그중 일부는 사망할 수 있는 이런 체인이 만들어질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병원에서의 유행을 최대한 차단하는 그런 전략이 모든 병원에서 시행이 돼야 되고요. 그다음에 지역 사회 내에서도 노약자나 그런 취약 계층들이 감염되지 않도록 그분들을 보호하는 전략을 초반부터 시행을 해야 됩니다.

◇ 김정훈> 알겠습니다, 교수님. 우리나라에서 지금 새로 진앙지로 꼽히고 있는 대구 경북 지역 말씀 좀 여쭤볼게요. 지금 대구 경북 지역에서 확산을 막는 게 지금 발등의 불인 것 같고요. 현장 의료진들 얘기도 들으셨을 것 같고 보건 당국하고도 계속 소통하고 계시잖아요. 지금 그곳 상황 어느 정도나 좀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까?

◆ 이재갑> 제가 대구에 사실 내려갔다 왔고요. 특정 병원이 힘들어해서 좀 도와주고 대구시청도 방문을 했었는데요. 일단은 대구 자체가 가장 큰 문제는 환자들이 다수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그분들이 본인이 코로나19 감염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여러 병원들을 방문했습니다. 그래서 대구 지역의 거의 웬만한 병원급 의료 기관들에 대부분 환자들이 다 지나간 상황이어서 지금 진료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응급실이 폐쇄됐거나 이런 데가 지금 상당수가 있거든요.

선별 진료소를 운영하는 대학 병원도 한 3군데는 지금 선별 진료 업무도 할 수 없는 접촉자들로 분류돼 있는 응급실 직원들이 있는 상황 때문에 응급실도 폐쇄됐을 뿐만 아니라 선별 진료소도 폐쇄된 상황이어서 그래서 선별 진료 업무 자체가 지금 상당히 지금 잘 운영되고 있지 않아서 아마 지금 제가 보기에는 보건소 몇 군데하고 대학 병원 중에 영향을 안 받는 데 한 세네 군데밖에 선별 진료가 안 되기 때문에 일단 이렇게 되면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선별 진료 업무가 마비가 될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현재 선별 진료 업무를 과감하게 늘릴 수 있도록 시설적인 투자랑 인력적인 투자가 아주 급한 상황입니다.

증상이 있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들이 1339 통해서 연락을 하고 선별 진료를 확대를 한 상황에서 선별 진료소에 예약을 하고 바로 방문해서 검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빨리 갖춰야 되거든요. 하루이틀 내에 그런 시스템을 갖춰야 대구 내에 상당한 수의 환자가 발생하는 부분들을 소화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사진=연합뉴스)20일 오후 대구시 남구 대명동의 대구 신천지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하고 있다.

◇ 김정훈> 이게 선별 진료소뿐만 아니라 대구 경북 지역의 의료 체계 자체가 마비될 수 있는 그런 염려도 좀 드는데 지금 말씀하신 그 의료 인력의 확충. 기타 다른 어떤 조치들이 좀 파격적으로 취해져야 될 시점인 것 같은데 그 구체적인 방안들이 뭐가 좀 있을까요?

◆ 이재갑> 일단 공중 보건의들 상당수가 지원이 된 걸로 알고 있고요, 대구 지역으로. 그다음에 군 인력들도 군병원들 중에 환자가 많지 않은 병원 2, 3개는 아예 문을 닫고 군 인력이나 군 간호 인력들을 일단은 대구 지역에 좀 보내줘서 인력을 확충을 해 줄 필요도 있고요. 또한 군병원 몇 군데는 아예 환자를 좀 다른 데 몰아서 하고 군병원을 비워서 대량 환자 발생이 되는 상황에서 군병원을 활용하는 방법들도 지금 동원해야 될 때가 됐고요. 그리고 전국에 있는 모든 공공 병원 같은 경우 현재 좀 조용한 그런 지역 같은 경우는 공공 병원의 환자들을 다른 일반 병원들로 이송을 하고 공공 병원들을 비워서 환자가 많이 발생할 때 입원할 수 있는 시설로 바로 전환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김정훈> 이와 관련해서 그 이단 신천지 대구 교회 신도들에 대해서 한 1000여 명이 되는데 그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듣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나 진행되고 있는지도 한번 전해 들으셨나요?

◆ 이재갑> 그 부분은 진행하고 있는 걸로 얘기를 들었는데 전수 조사도 중요한 측면이 있지만 그렇게 쫓아다니는 상황만으로 해결이 안 되기 때문에 선별 진료소를 확대해서 일단 그분들이 선별 진료소로 증상이 있으면 바로바로 나올 수 있게끔 유도하는 전략도 중요하고요. 대언론 홍보를 통해서 대구 지역 같은 경우에는 일단은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들이 아예 집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얘기를 하고 그리고 증상이 나타난 분들은 1339 연락해서 선별 진료가 바로 가능한 곳으로 가서 검사를 받도록 하는 그런 전략을 좀 띄워야 되거든요. 그래서 하루이틀 내에 신천지 교회 다녀왔던 분들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환자가 다녔던 동선에 해당되는 분들이 선별 진료의 범위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게 현재로서는 더 급할 것 같습니다.

◇ 김정훈> 알겠습니다. 저희가 잠시 후에 오전 9시부터 코로나19 비상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할지 특집 대담도 준비를 하고 있거든요. 이재갑 교수님, 그때 함께하셔서 더 자세한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재갑> 감사합니다.

◇ 김정훈> 지금까지 한림대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CBS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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