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동선·명단 공개? 신천지 존재 위협으로 여겨"

CBS 시사자키 제작진 입력 2020. 2. 2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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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는 기독교 이단..육체영생·부귀영화 주장
신천지인 감추고 포교활동..모략 교리 때문
접촉자 명단 파악 어려워..가족에게도 숨겨
추수꾼 다수..신분 숨기고 일반 교회에 침투
신천지인 외 다수 전염 가능성..막을 방법 없어
정부 당국, 신천지 특성 모르는 듯..실질 조치 미비
과천 '신천지 본부' 자진 폐쇄? 여전히 활동 중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20년 2월 20일 (목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엄승욱 (신천지대책전국연합 제2총무)

◇ 정관용> 대규모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대구 그 중심에 대구신천지교회가 있는데 이 신천지라는 집단의 특성상 사태가 걷잡을 수 없어지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가 제기되는데요. 신천지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시는 시민단체 활동가 한 분 연결합니다. 신천지대책전국연합 제2총무 맡고 계시는 엄승욱 총무 연결합니다. 엄 총무님, 안녕하세요.

◆ 엄승욱> 안녕하세요.

◇ 정관용> 신천지라고 하는 집단이 언제부터 시작된 거예요?

◆ 엄승욱> 신천지는 1984년을 원년으로 해서.

◇ 정관용> 오래됐네요.

◆ 엄승욱> 생겼습니다.

◇ 정관용> 이게 지금 이단이면서 사이비집단이라고 규정되어 있다면서요?

◆ 엄승욱> 기독교회에서는 이제 이단이라고 규정하고 있고요. 신학적 비판 가치 없음 이렇게 보고 있고요. 일반 사회에서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범죄행위 때문에 사이비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이단으로 규정된 거 보면 뭔가 좀 황당한 뭐를 주장하는 모양이죠?

◆ 엄승욱> 네. 육체영생과 부귀영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영생을 주장한다고요?

◆ 엄승욱> 육체가 죽지 않는다라는 거죠.

◇ 정관용> 그다음에 사회적 물의는 어떤 것들을 그동안 일으켜왔습니까, 대표적인 게?

◆ 엄승욱> 대표적인 것이 학업포기라든지 직장포기, 가정의 불화 또 이혼, 폭력, 집단폭력 사태 이런 것은 그냥 보통이었고 가출. 또 큰 문제들은 사실은 조세탈루 사건이라든지 허위기부금 영수증 발행 사건. 또 살인사건이나... 살인사건 같은 것도 있었습니다마는 또 사고로 죽은 사람들도 있었고 교육 중에. 이런 것도 있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왜 이게 처벌당하거나 근절되지 않고 있죠?

◆ 엄승욱> 개개 사건으로 처벌받거나 이렇게 끝나거나 혹은 처벌 안 받고 종교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그런 집단폭력 사태들도 정당화됐죠.

◇ 정관용> 그러니까 일부일부 사건이 불거질 때는 해당, 구체적으로 연관된 사람은 형사처벌 받기도 했고?

◆ 엄승욱> 받기도 했고 대부분 안 받았죠.

◇ 정관용> 넘어가기도 하고.

◆ 엄승욱> 그랬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렇게 성장한 거죠.

◇ 정관용> 그런데 어쨌든 지금 이들의 특성상 이들의 활동의 특성상 더 많이 전파되고 숨길 수 있다 이겁니까, 핵심이?

◆ 엄승욱> 지금까지 그렇게 해 왔고 그렇게 해야 존재할 수 있는 조직이기 때문에요.

◇ 정관용> 어떤 특성 때문에 그런 우려를 하시는 거죠?

◆ 엄승욱> 신천지에는 거짓말과 속임수를 하라는 모략교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네들이 신천지인이라는 사실을 감춘다든지 또 신천지 교육을 하는 장소가 신천지가 아닌 것처럼 감추고 포교를 하기 때문에 접근하기 때문에 알 수가 없는 것이죠.

◇ 정관용> 그럼 우선 대구신천지교회의 31번 환자가 예배를 보러 갔는데 거기 함께 몇백 명이 있었다 이런 보도들이 나오잖아요. 그 몇백 명의 명단을 공개 안 하나요?

◆ 엄승욱> 공개할 수가 없죠, 그것은. 그리고 정부에게 공개를 어느 정도 할지는 모르겠지만 정부에서 그런 것들을 파악을 해야 되는데 지금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겠죠.

◇ 정관용> 하긴 그렇죠. 그냥 일반교회도 누구누구 왔는지를 매일 출석부를 쓰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렇죠?

◆ 엄승욱> 네.

◇ 정관용> 그런데 게다가 이 교인들은 내가 그날 거기 있었다는 사실을 가족한테도 잘 안 알린다?

◆ 엄승욱> 아니, 그 가족한테 안 알리는 게 아니라 가족에게는 자기가 신천지 교인이라는 사실조차 감추고 있는데 만약에 지금 내가 거기에 갔다왔어 그러면 신천지라는 게 들통이 나는데 그걸 말할 수가 없는 것이죠.

◇ 정관용> 그래요? 그래도 지금 계속 추가 진단을 해서 추가 확진을 밝혀내고는 있지 않습니까?

◆ 엄승욱> 이 지금 확진자들에 대한 동선이라든지 확진자들에 대한 명단 이런 것들이 파악이 된다는 것은 결국은 신천지의 거점과 신천지인들이 파악되는 건데 신천지에서는 그걸 밝혀지 않겠죠. 만약에 그렇게 되면 자기네들의 존재의 위협을 받으니까요.

◇ 정관용> 또 지금 보도된 바에 의하면 문제가 된 대구신천지교회에 열린 행사에 전국 여러 곳에서 왔었다는 얘기가 지금 확인되고 있거든요. 여기는 원래 그렇게 전국 단위로 몰려다니나요?

◆ 엄승욱> 필요에 따라서 전도특전대라고 해서 가기도 하는데요. 신천지라는 게 전국적인 네트워크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교류가 빈번하고 그런 교류를 통해서 전파가 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 정관용> 신천지 교인들은 자신이 교인이라는 것을 공개 안 하고 접근을 합니까?

◆ 엄승욱> 그렇죠. 그리고 그렇게 접근할 때 종교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그 사람과의 친분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먼저 거점으로 하거든요.

◇ 정관용> 그럼 포교는 친분관계 이후에 한다는 거죠?

◆ 엄승욱> 그렇죠. 그러니까 성경 공부를 권유하는 것은 이미 충분히 성경 공부를 거부할 수 없는 관계 형성을 한 다음에. 예를 들어서 종속적인 어떤 관계형성을 한 후에 몇 성경 공부를 권유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정관용> 지금 31번 환자도 다단계 업종에 종사했다던데 그런 비슷한 직업 종사자들이 이쪽 집단에 많습니까?

◆ 엄승욱>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다단계라든지 보험판매 또 휴대폰 판매, 중고차 판매, 문화강좌 같은 강사들이 많은데요. 이렇게 이러한 업종에 종사하는 이유가 신천지에서는 포교를 강요하고 있기 때문에 그걸 병행하기 위한 적절한 직업군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정관용> 신천지에서 포교를 강요한다는 것은 뭐예요, 포교를 안 하면 무슨 벌칙이 있어요?

◆ 엄승욱> 네. 작년인가요. 포교를 안 하면 1인당 포교를 안 하면 110만 원씩 돈을 내도록 그렇게 지시한 바도 있고요. 포교를 전도를 하지 않으면 14만 4000명 안에 못 드니까 굉장히 그런 부분은 치명적이죠.

20일 오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게다가 추수꾼이라고 하는 게 있다면서요. 일반 교회에 보내는.

◆ 엄승욱> 그러니까 쉽게 이해하자면 이제 일반 교회에 들어가서 정보를 캐내거나 일반 교회 교인과 접촉해서 친분관계를 쌓아서 그 교회를 통째로 먹거나 교인들을 빼오는 역할을 하는 것을 추수꾼이라고 합니다.

◇ 정관용> 그럼 그분들은 철저히 신분을 숨기고 들어가겠군요.

◆ 엄승욱> 철저히 신분을 숨기죠.

◇ 정관용> 그러니까 극단적...

◆ 엄승욱> 심지어는 신천지에 빠지면 안 된다,그거 주의해야 된다, 이런 식으로 자신이 신천지가 아닌 것처럼 하기도 합니다.

◇ 정관용> 이 대구신천지교회가 자기들끼리 얘기하는 이른바 예배가 수요일이라면서요.

◆ 엄승욱> 수요일 보통 금요일, 일요일 이렇습니다.

◇ 정관용> 그럼 수요일 예배에 참석했던 어떤 사람이 자기가 거기 참석했다는 사실을 숨긴 채로 일요일날 주일날 다른 교회에 계속 다니고 있을 수도 있는 거군요?

◆ 엄승욱>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신천지 같은 경우에는 추수꾼 활동을 대부분 하고 있거든요, 포교를 위해서요. 그러니까 자기가 다니던 교회를 계속 다니거나 하는 방법으로 여러 교회를 다니는 거죠.

◇ 정관용> 이거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러면? 지금 조금 아까 말씀드린 정말 극단적 경우로 그 환자와 지금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그 장소에 있었던 사람이 자기 그 장소에 있었던 사실을 숨기고 또 대중, 다중이 모이는 일반 교회에 다니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 엄승욱> 방법이 없습니다, 그 부분은. 그래서 저희가 계속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신천지의 이런 위장행위들 또 불법행위들에 대해서 조치를 계속 취하도록 저희가 계속 요구해 왔던 건데.

◇ 정관용> 알겠습니다.

◆ 엄승욱> 사실 대안이 없습니다, 지금 이 상태에서는.

◇ 정관용> 지금이라도 정부 차원에서는 이 신천지의 특성을 알고는 있겠죠?

◆ 엄승욱> 모를 겁니다. 그게 더 문제라는 거죠. 지금 방역당국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신천지에 대한 파악이 쉽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또 과천 같은 경우에서도 과천시에서 조치를 취했는데 겉으로는 조치를 취하는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런 부분들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거든요.

◇ 정관용> 과천에 뭐가 있죠?

◆ 엄승욱> 어저께 과천시에서 어제 밤에 과천지역에 신천지가 활동하는 지역들을 중심으로 해서 방역을 했고요. 또 신천지본부 예배초소하고 신천지 본부를 폐쇄해 줄 것을 권고해서 신천지가 자진폐쇄했습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저희가 오늘 저희 같은 건물에 있거든요. 그런데 출입을 하고 있고 또 마스크도 안 쓰고 있고. 승강기도 계속 이용하고 있고. 더 불안한 것은 다른 층내까지 돌아다니면서 전화통화를 한다든지 활동을 하고 있어서 불안감이 있는 것이죠.

◇ 정관용> 지금이라도 신천지 측의 적극적 협조. 자기네 이른바 교인들에 대한 적극적 협조를 당부해야 되겠네요, 우선은 말이에요. 오늘 여기까지 감사합니다.

◆ 엄승욱> 감사합니다.

◇ 정관용> 신천지대책전국연합 제2총무 엄승욱 총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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