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사망률, 암·심장질환 이어 3위로 급등

최재규 기자 2020. 2. 2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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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증세가 심해지는 경우 나타나는 폐렴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처럼 바이러스로 인한 폐렴도 있지만 세균 등 다른 원인에 의한 폐렴도 있고, 최근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도 높아지고 있어 증상과 특징을 알아두고 주의하는 것이 좋다.

47%는 원인불명의 폐렴이었는데 이 중 상당 부분 역시 바이러스성 폐렴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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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로 관심 높아진 폐렴

고령층은 세균성… 유아는 바이러스성 많아

기침·호흡곤란·구토·설사 등

‘정형’ 폐렴은 증상 출현 빨라

‘비정형’은 코로나처럼 서서히

전체 폐렴 47%는 원인 몰라

대부분 바이러스성으로 추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증세가 심해지는 경우 나타나는 폐렴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처럼 바이러스로 인한 폐렴도 있지만 세균 등 다른 원인에 의한 폐렴도 있고, 최근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도 높아지고 있어 증상과 특징을 알아두고 주의하는 것이 좋다.

폐렴은 폐 조직에 염증반응이 생기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폐렴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134만여 명이며, 이 중 0∼9세의 소아 폐렴 환자가 56만5000여 명으로 전체의 약 43%를 차지했다.

60세 이상 노인 환자는 37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80세 이상 환자의 증가세가 컸다. 입원 환자 수는 35만여 명이었고 외래 환자 수는 117만여 명으로 확인됐다. 고윤석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통계청이 2019년 발표한 ‘2018년 사망원인통계 자료’에 의하면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45.4명으로 암, 심장질환에 이어 사망 원인 세 번째 순위를 차지했다”며 “2014년 10위에서 순위가 꾸준히 상승했으며, 전년도에 비해서도 올해 순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가는 등 고령화 추세와 함께 최근 한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폐렴은 신체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전신증상과 폐에 생긴 염증으로 인한 폐 기능 장애 증상을 보인다. 기침, 가래, 호흡 곤란 등과 더불어 구토, 설사, 두통, 피로감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급성폐렴인 경우에는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오한, 기침이나 누런 가래, 호흡 곤란, 흉통 등의 증상이 있다. 심하면 의식이 혼미해지기도 한다.

폐렴은 일반적으로 환자의 증상이나 증후에 따라 정형적 폐렴과 비정형적 폐렴으로 구분된다. 정형적 폐렴은 증상이 매우 빠르게 나타난다.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나오고, 피검사를 해보면 백혈구가 증가해 있다. 대개 폐렴구균이나 황색포도상 구균에 의해 발생한다. 반면 비정형적 폐렴은 증상이 서서히 나타난다. 가래가 많지 않고 마른기침이 난다. 백혈구 숫자가 증가하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의 경우 현재까지는 대체로 비정형적 폐렴의 진행을 보이고 있다.

폐렴은 바이러스나 곰팡이에 의해서도 발생하며, 세균성 폐렴, 바이러스성 폐렴 등으로 구분한다. 세균성 폐렴은 대체로 폐렴구균성 폐렴에 해당한다. 세균의 이름으로 병명의 차용을 시도한 만큼 폐렴의 시작은 바로 이 폐렴구균이라고 설파할 정도로, 폐렴구균성 폐렴은 과거부터 잘 알려진 감염 원인이다. 미국의 연구를 보면 모든 폐렴 원인 중 폐렴구균은 10∼25%를 차지한다.

고 교수는 “폐렴구균성 폐렴은 노인에게 잘 일어날 뿐 아니라 폐구균에 의한 균혈증이 있을 때는 사망률이 40∼55%로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며 “우리나라도 앞으로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과 사망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와 같은 바이러스성 폐렴은 대체로 유아와 소아에게서 많다. 소아 외래 폐렴 환자의 17%가 바이러스성 원인으로 연구된 바 있다. 요양원에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5년간 역학조사를 한 결과, 원외폐렴(지역사회획득폐렴)의 16%가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47%는 원인불명의 폐렴이었는데 이 중 상당 부분 역시 바이러스성 폐렴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중이 크지 않지만 진균성 폐렴도 있다. 진균성 폐렴은 일반적으로 원외폐렴이나 원내폐렴(병원내폐렴)을 치료하는 항균제로 치료되지 않는다. 정확한 진단하에 항진균제를 투약 처방하지 못할 경우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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