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투본, 광화문집회 금지 발표에 "다른 장소 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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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는 21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광화문 광장 집회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다른 곳에서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범투본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범투본은 지금까지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집회를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광화문 광장 사용이 어려워지면 다른 장소에서 집회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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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는 21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광화문 광장 집회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다른 곳에서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범투본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범투본은 지금까지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집회를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광화문 광장 사용이 어려워지면 다른 장소에서 집회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서울시와 집회 금지 장소를 추가로 논의하고 있다”며 “집회 신고는 48시간 전에 해야 하는만큼 범투본이 이야기한 ‘제2의 장소’가 집회 금지 장소로 추가 지정되면 대응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보수단체들은 서울시 조치에 비판 목소리를 냈다.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KF80 마스크를 나눠주며 집회를 해 왔다”면서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가 아닌 광화문 광장 집회 금지는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보수단체들은 오는 29일 ‘광화문 총동원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정부 방침에 발맞춰 집회를 취소하는 단체들도 있다. 개혁완성 총선승리 광화문촛불시민연대는 22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 예정이었던 촛불문화제를 취소했다. 시민연대는 “코로나 사태가 새 국면에 들었고 지역 감염 확산에 대한 국민 우려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정부 당국의 방역 대책에 협조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도 서울역 광장에서 열기로 한 안전인력 충원 요구 결의대회를 취소했다.
앞서 박 시장은 이날 오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취약 어르신들의 보호를 위해 시민 운집이 많은 서울광장과 청계광장, 광화문 광장의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는 방송과 플래카드로 집회 금지 사실을 알리는 동시에 물리력을 동원할 상황이 생기면 경찰 협조를 받을 예정이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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