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봉쇄 없다는데도 불안한 대구..마트서 쌀·라면·생수 '싹쓸이'

장시복 기자 입력 2020.02.21. 15:27 수정 2020.02.21. 20:10

"텅 빈 진열대 사진이 마치 재난 영화의 한 장면 같네요."

대구·경북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역 봉쇄' 우려까지 나오는 가운데, 대구 시내 주요 대형마트의 쌀·라면·생수 등 생필품이 동나는 현상이 나타났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사태가 더 확산되기 전에 물량 확보하겠다는 고객이 많아졌다"며 "평소에 비해 일부 품목의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오프매장 매출 감소 속 이례적 상승
생필품 수요 2배↑ "사재기 아냐, 재고 충분"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인 가운데 21일 대구의 한 마트에 사재기로 인해 쌀 매대가 텅 비어있다. 코로나19의 무차별적 확산으로 수십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첫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대구에서는 온·오프라인 상에서 생필품 사재기가 발생하고 있다./사진=뉴스1


"텅 빈 진열대 사진이 마치 재난 영화의 한 장면 같네요."

대구·경북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역 봉쇄' 우려까지 나오는 가운데, 대구 시내 주요 대형마트의 쌀·라면·생수 등 생필품이 동나는 현상이 나타났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A사의 지난 17~20일 전국 점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줄어들었으나, 대구권 점포만 역으로 7.0% 뛰는 기현상이 빚어졌다.

특히 대구권 생필품 매출의 급증이 두드러졌다. 품목별로 △컵밥 123.6% △쌀 116.4% △밥/면 86.8% △생수 64.2%의 증가세를 보였다.

또다른 대형마트 B사도 상황은 비슷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기 시작한 19~20일 기준으로 쌀, 라면, 생수 등 주요 생필품 매출이 지난해에 견줘 각각 123%, 105%, 62% 매출이 증가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사태가 더 확산되기 전에 물량 확보하겠다는 고객이 많아졌다"며 "평소에 비해 일부 품목의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타 지역의 경우 고객들의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줄어들고 있지만, 대구 지역은 불안감에 생필품을 조기 확보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쿠팡 등 e커머스까지 대구권에서 조기 품절과 배송 인력 부족에 시달리자, 오프라인 매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지난 19일 "대구를 봉쇄하거나 하는 이동 중지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없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시민들의 걱정은 잦아들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대형마트 C사는 전날 이미 대구 지역 일부 점포의 3일치(22일까지) 온라인 배송주문이 마감됐다. 통상 이 회사의 당일 배송률(고객이 주문 당일에 배송받는 비율)은 80% 안팎이었는데, 3일치가 미리 마감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인 가운데 21일 대구의 한 마트에 사재기로 인해 쌀 매대가 텅 비어있다. 코로나19의 무차별적 확산으로 수십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첫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대구에서는 온·오프라인 상에서 생필품 사재기가 발생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에 이 업체는 우선 직원 배포용 마스크 등 필수 구호품 등은 대구 지역을 우선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온라인 주문량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배송 차량 증차를 추진 중이다.

특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대구권 대형마트 생필품 진열대가 텅 빈 모습이 노출되면서 우려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해당 매장은 규모 자체가 워낙 작고, 폐점 직전에 촬영된 사진이어서 보충 진열이 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현재 생필품 매출이 늘었을 뿐 사재기 수준이라고까지 보긴 어렵고, 재고도 충분한 품목들"이라고 했다.

장시복 기자 sibokism@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