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와의 전쟁 벌이는 프랑스..포털·핫라인까지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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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대국 프랑스가 빈대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프랑스에서 빈대가 이처럼 기승을 부리는 것은 주로 관광객들이 드나드는 숙박업소와 숙박공유서비스, 공공임대주택에서 위생환경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사람과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빈대는 한국에서는 이미 위생 개선으로 1970년대에 자취를 감췄지만, 관광대국인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여전히 여행객들과 당국의 골머리를 썩이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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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프랑스 40만곳에서 빈대 포착..저가숙박업소 넘어 극장·병원서도 발견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관광대국 프랑스가 빈대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빈대가 저가의 숙박업소들을 벗어나 일반 아파트와 극장, 병원 등지까지 확산하면서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다.
프랑스 영토통합부 도시개발처는 빈대(베드버그) 퇴치 방법과 살충 전문가들을 안내해주는 포털 사이트를 21일(현지시간) 개설했다.
이와 함께 프랑스 정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대대적인 빈대 퇴치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빈대 퇴치 전문가를 연결해주는 핫라인 전화도 개설했다.
프랑스 정부에서 빈대와의 전쟁을 주도하는 이는 영토통합부에서 도시개발 문제를 담당하는 쥘리앙 드노르망디 장관이다.
드노르망디 장관은 그 자신이 최근 두 차례나 빈대의 습격을 받아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고 한다.
프랑스방충방제전문가조합(CS3D)에 따르면 가장 최근 조사인 2018년에 국의 호텔, 병원, 극장, 아파트 등 총 40만곳에서 빈대가 출몰한 것으로 추산됐다. 작년에는 이 빈대 출몰지가 한해 전보다 30~35% 더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르 피가로가 전했다.
프랑스에서 빈대가 이처럼 기승을 부리는 것은 주로 관광객들이 드나드는 숙박업소와 숙박공유서비스, 공공임대주택에서 위생환경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보통 유럽에서 빈대는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저가의 숙소에서 많이 출몰하지만, 종종 고급 호텔에서도 다른 곳에서 빈대를 묻혀온 여행객들에 의해 빈대가 번식하기도 한다.
실제로 한국 관광객 중에서도 프랑스 등 유럽의 대도시를 여행하다가 숙소에서 예기치 않게 빈대의 습격을 당해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왕왕 있다.
사람과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빈대는 한국에서는 이미 위생 개선으로 1970년대에 자취를 감췄지만, 관광대국인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여전히 여행객들과 당국의 골머리를 썩이는 존재다.
빈대와의 전쟁을 지휘하는 드노르망디 장관은 르 피가로에 "사람들은 빈대를 발견해도 (빈대가 있다고)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하는데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빈대를 보면 즉각 핫라인이나 포털사이트를 통해 전문가를 안내받아 퇴치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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