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크루즈선 사망자.."열나는데 일주일 배에 방치" 논란

이학수 2020. 2. 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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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 요코하마항에서 지난 5일부터 격리됐던 유람선 탑승객 들의 하선 절차가 오늘로 마무리 됐습니다.

하지만 어제 숨진 탑승객이, 일주일 동안 선내에서 방치 됐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일본 정부의 '부실 대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학수 기자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타고 있던 승객 1천 1백여 명의 하선 절차가 오늘로 마무리됐습니다.

한국인 탑승객은 전원 배에서 내렸고, 한국 국적의 승무원 1명만 아직 배에 남아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日 후생노동상] "19,20,21일 하선 작업이 끝났습니다. 그런 의미에선 하나의 '일단락'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6백 명 넘는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선내 감염 상황과 정부 대처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숨진 84살 일본인 탑승객이 의심 증상을 보인 뒤 일주일이나 선내에 방치됐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이 여성은 발열 증상이 처음 나타난 뒤(5일) 설사 증상으로 선내 의사에게 진료를 받긴 했지만(6일) 1주일이 지나서야(12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도 12일이었고, 이튿날 확진된 뒤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어제 결국 숨진 겁니다.

[스가 요시히데/日 관방장관] "배 안의 의사 판단 등에 따라 승객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대응했다고 들었습니다."

유람선 탑승자 부부의 동생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언론 인터뷰에서 "형부가 열이 나는데도 언니는 같은 방에 머물러야 했고, 형부가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보내진 뒤에도 객실 소독조차 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유람선에서 내려 호주로 돌아간 사람들 가운데서도 오늘 2명이 새롭게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브렌든 머피/호주 수석 의학관] "몇몇 사람들의 몸 속에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었을 거라는 건 예상됐던 일입니다."

한편, 오늘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에서는 미취학 아동이 처음으로 확진되는 등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이제 730명을 넘어섰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영상편집: 김태우)

이학수 기자 (tchai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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