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 환자 "제가 코로나 다 퍼뜨리는 거로 나와 가슴 아파"

남형도 기자 2020. 2. 2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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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지역서 코로나19를 퍼뜨린 '슈퍼 전파자'로 지목돼 지탄을 받은 31번 환자 A씨(61·여)가 입을 열었다.

그는 자신도 2차 감염자이며, 본인이 다 퍼뜨린 것처럼 보여지는 게 가슴 아프다고 했다.

중앙일보와 한국일보에 따르면 A씨는 7일 교통사고로 대구 수성구 새로난한방병원에 입원했고, 14일 폐렴 판정을 받았지만 신종 코로나 검사 권유는 받지 않았다고 했다.

또 A씨는 본인이 '슈퍼 전파자'가 아니라, 그 역시 '2차 감염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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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지역서 코로나19를 퍼뜨린 '슈퍼 전파자'로 지목돼 지탄을 받은 31번 환자 A씨(61·여)가 입을 열었다. 그는 자신도 2차 감염자이며, 본인이 다 퍼뜨린 것처럼 보여지는 게 가슴 아프다고 했다.

먼저, 두 차례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해 문제를 키운 주범이란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 해명했다.

중앙일보와 한국일보에 따르면 A씨는 7일 교통사고로 대구 수성구 새로난한방병원에 입원했고, 14일 폐렴 판정을 받았지만 신종 코로나 검사 권유는 받지 않았다고 했다. 두 차례 권유했단 게 역학 조사 결과다.

A씨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건 17일이었다. 그는 "의료진이 코로나에 대해 얘기하길래, '검사를 어떻게 하느냐'고 했더니 1339를 알려주며 나보고 알아보라 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의사 소견서를 갖고 수성구 보건소를 찾았고, 거기서 확진 판정을 받았단 게 그의 주장이다.

31번 환자가 다녀간 찜질방./사진=뉴시스

정부 역학 조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단 소문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A씨는 "핸드폰을 제공했고, 위치 추적에 동의했으며, 모든 질문에 제대로 답했다"고 했다.

또 A씨는 본인이 '슈퍼 전파자'가 아니라, 그 역시 '2차 감염자'라고 주장했다. 중국에 다녀온 적도 없고, 새로난한방병원 입원 전 무척 건강했단 것. 앞서 질병관리본부서도 그를 2차 감염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경북 청도에 방문한 것에 대해선 "2월1일에 찜질방에 간 게 전부"라고 했다. 청도 대남병원서 있었던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형 장례식엔 참석하지 않았단 것. 11일 신천지 신도들이 청도에 다녀간 봉사활동도 안 했다고 부인했다.

감염 경로에 대해 그는 "대구 동구 한 목욕탕에 갔는데, 여기에 단체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녀갔다고 했다. 그 이후 목욕탕에 안 갔다"고 추측했다.

A씨는 지금 심경에 대해 "처음엔 제가 다 퍼뜨리는 거로 나오니까 너무 송구하고 죄송하고 가슴이 아팠다"며 "내가 아픈 건 둘째치고 죽겠더라. 지금은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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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형도 기자 hu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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