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확진 10대 환자도 자가격리 권유 무시..방역망 구멍

차근호 2020. 2. 22. 13: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 판정을 받은 10대 남성(200번 환자)이 자가격리 권유를 무시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A(19)군은 지난 19일부터 감기, 콧물 등 증세가 발현됐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6시 반에 양성판정을 받아 전화했는데 환자가 식당에서 가족과 외식 중이라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보건소 앰뷸런스에 실어서 의료원으로 이송했고, 해당 식당도 긴급 방역을 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단검사 후 가족과 외식하다 양성판정..보건소서 출동해 이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 판정을 받은 10대 남성(200번 환자)이 자가격리 권유를 무시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A(19)군은 지난 19일부터 감기, 콧물 등 증세가 발현됐다.

하지만 심하지 않아 이틀 뒤인 21일 오전에야 거주지 인근에 있는 동래구 대동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A군은 이날 오전 9시 10분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진단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를 한 뒤 보건교육을 받으며 자택에서 자가 격리하라는 지침을 받았다.

하지만 A군은 이런 요구를 따르지 않고 병원에서 나와 인근 대형마트에 잠시 들렀고, 가족과 함께 외식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6시 반에 양성판정을 받아 전화했는데 환자가 식당에서 가족과 외식 중이라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보건소 앰뷸런스에 실어서 의료원으로 이송했고, 해당 식당도 긴급 방역을 했다"고 전했다.

부산시 측은 이 남성이 마스크를 잘 착용 했는지 여부와 관련해서도 "아주 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침을 어긴 환자들의 돌출 행동으로 방역망에 구멍이 뚫렸지만, 행정기관에서는 딱히 손쓸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별진료소에는 검사 대상자가 자기 차량을 이용하거나, 증상이 심각해 스스로 자가 격리가 어려운 경우에는 시설격리나 1인실에 입원 조치하도록 한다.

하지만 경증인 경우에는 보건교육을 한 뒤 귀가해 자가 격리를 하도록 하고 있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지침에 따라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에서 격리하고 외출 삼가라고 교육하지만 권고하는 수준이지 강제할 수는 없다"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부산시민들이 감염 예방을 위해 협조해주십사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ready@yna.co.kr

☞ 대전 확진 20대女, 자가격리된 20일 밤 이후 수시 외출
☞ "함께하겠다"…38세 女보건장관, 격리시설 자진 입소
☞ 신천지, 24일 서울서 기자회견…이만희 교주 나오나?
☞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확진 잇따라…39명 중 9명
☞ 또 '기생충' 걸고넘어진 트럼프 "우리 죽이면서 상 타"
☞ 코로나19 우려에도…범투본, 주말 광화문 집회 강행
☞ 친구 포르쉐에 '야구방망이 테러'…"감정싸움 때문에"
☞ 탈북녀가 꼽은 '미스터트롯' 이상형 월드컵 우승자는?
☞ 알려진 신천지교회만 74곳…드러나지 않는 조직은?
☞ 미국 역사상 최악의 살인마 여성은 어디로 갔나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