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아베 정권, '독도는 일본땅' 억지주장 행사에 8년째 차관급 파견(종합)
이세원 입력 2020. 02. 22. 15:48기사 도구 모음
"독도는 일본 영토"라며 한국의 주권을 무시하는 억지 주장을 펴는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행사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8년 연속 정부 고위 인사를 참석시켰다.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시마네(島根)현이 이날 오후 시마네현 마쓰에(松江)시에서 개최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기념식에 후지와라 다카시(藤原崇) 내각부 정무관이 참석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독도는 일본 영토"라며 한국의 주권을 무시하는 억지 주장을 펴는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행사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8년 연속 정부 고위 인사를 참석시켰다.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시마네(島根)현이 이날 오후 시마네현 마쓰에(松江)시에서 개최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기념식에 후지와라 다카시(藤原崇) 내각부 정무관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일방적 주장이 반복됐다.
후지와라 정무관은 기념식에서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다케시마'는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마루야마 다쓰야(丸山達也) 시마네현 지사는 "'다케시마' 점거를 기정사실로 하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를 비난하고 일본 정부가 이에 의연하게 대응하라고 주장했다.
후지와라 정무관은 기념식에 앞서 마쓰에시에 있는 '다케시마 자료실'을 방문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주장을 담은 자료가 전시돼 있다.
일본 정부가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차관급 인사인 내각부 정무관을 파견한 것은 2012년 12월 아베 총리가 재집권한 이후 열린 2013년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가 8년째다.
아베 내각은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강변하고 있으며 이런 주장을 일본 안팎에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지자체가 주최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굳이 정무관을 계속 보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일본 여야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일본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의원 연맹'은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일본 영토문제 담당상이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직접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기념식 행사장 일대에서는 우익단체가 독도는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며 선전 활동을 펼쳤다.
기념식에 앞서 시마네현민 회관에서 일본인과 일본 국회의원 등 15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교류 행사에서 시모조 마사오(下條正男) 다쿠쇼쿠(拓殖)대 교수는 미국 아카데미상 수상작인 영화 기생충에 '독도는 우리 땅'을 개사한 노래가 등장한다고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1905년 1월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각의(閣議, 내각회의) 결정을 하며 시마네(島根)현은 같은 해 2월 22일 독도가 시마네현에 속한다는 고시를 발표했다.
시마네현은 고시 발표일을 기념해 2005년 조례로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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