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잇단 비난에.."백악관에 기생충이 산다" 일침

김나한 기자 2020. 2. 22. 19: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을 비난했습니다. 이번 발언엔 비속어까지 섞여 있었습니다. 그러자, 한 미국 배우는 "백악관에 기생충이 산다"는 말로 일침을 가했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올해 아카데미상이 최고라고 한 영화가 하나 있었는데, 한국 영화였습니다.]

콜로라도주 유세에서 한 차례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을 걸고 넘어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네바다주로 옮겨서도 같은 얘기를 꺼냈습니다.

한국과의 무역 문제를 언급하면서는 비속어까지 섞어가며 아카데미의 선택을 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여러분도 알다시피 그들은 무역과 관련해 우리를 죽이고 있습니다. 무역에서 우리를 때리고 빌어먹을 영화로는 아카데미 상을 탄 거죠.]

미국이 세계 최고의 국가라는 식의 평소 생각은 여기서도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누구도 우리가 하는 걸 따라하지 못합니다. 누구도 우리처럼은 할 수 없죠.]

미국 언론은 당장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CNN은 "다양성을 비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야말로 미국이 어떻게 생겨난 나라인지를 모르는 반 미국적인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좋은 영화'로 꼽은 영화들이 모두 1940~50년대에 만들어졌음을 언급하며 "여성과 흑인이 차별받던 시대가 대통령이 돌아가고 싶은 시대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래미와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바 있는 미국 배우, 베트 미들러도 일침을 가했습니다.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을 비판했는데, 나는 백악관에 기생충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 더 화가 난다"고 적은 겁니다.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