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 빌어먹을 영화"..또 영화 '기생충' 수상 비판

2020. 2. 2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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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틀 연속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을 비판했습니다. 앞서 무역 문제가 많은 한국의 영화가 상을 탔다며 아카데미 시상식을 비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엔 속어까지 사용해가며 딴죽을 걸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날 콜로라도주 유세에서 영화 '기생충'의 수상을 언급하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이 형편없었다고 말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어제) - "수상자는 한국의 영화였습니다. 도대체 그게 무엇입니까. 한국하고는 무역 관련 문제가 아주 많습니다."

네바다주 집회에서도 또 느닷없이 '기생충'을 언급합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한국을) 많이 도와주고 있죠. 무역으로 우리를 때리고 있는데 빌어머을 영화로 상을 받았습니다."

전날보다 수위를 높인 겁니다.

평소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이 영화 자체에 대한 비난보다 자국산 영화를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미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생충' 비판과 함께 좋은 영화로 언급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선셋 대로'는 모두 주인공이 백인이었고, 감독도 백인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해당 영화들이 보여준 미국은 백인에게만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기생충'의 미국 배급사인 '네온'의 대주주가 텍사스 출신 거부로,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미국인의 전형"에 해당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미국의 가수 겸 배우 베트 미들러는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기생충'의 수상을 비판했다지만, 자신은 백악관에 기생충이 살고 있다는 사실에 더욱 화가 난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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