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발 감염 전국 '확산'..위기 경보 격상?

김성현 2020. 2. 2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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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앞서 보신것처럼 신천지 대구 예배에 참석했던 신도들이 각 지역으로 돌아가면서 감염 확진자들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데요.

신천지발 전국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감염병 전문가들이 감염병 위기 경보를 '상향'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성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금까지 신천지 교회 관련 확진 환자는 231명.

전체 누적 확진환자의 절반이 넘습니다.

가장 많은 신천지 교인 환자는 대구에서 발생했지만, 경북 26명, 광주와 경남이 각각 4명, 서울이 3명, 경기와 강원이 2명, 인천, 울산, 세종, 전남, 충북에서도 신천지 교회와 직접 관련이 있는 환자들이 1명씩 나타났습니다.

지난 9일과 16일, 31번째 환자와 함께 대구에서 예배를 본 뒤 전국 곳곳으로 흩어진 타지역 교인들만 2백명에 달합니다.

더 큰 문제는 신천지 대구교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았지만, 이 예배 참석자들과 접촉을 했거나, 단순히 대구 방문을 한 뒤 확진판정을 받은 사례들도 부산과 대전,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는 것.

신천지발 전국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대구(신천지 교인) 같은 경우는 접촉자 숫자가 거의 한 5천명 가까이… 타 지역에서 대구 교회를 방문했던 200여명에 대한 자가격리와 집중관리를 통해서…"

하지만 방역당국은 아직은 전국에서 광범위한 감염 유행이 일어난 건 아니라며 감염병 위기 경보를 현행 '경계' 단계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아직은 해외 감염 유입을 막고, 신천지교회 환자들과 청도 대남병원 환자들의 확산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겁니다.

[김강립/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방역이라는 이 전투도 한정된 인원과 시설과 장비를 가지고 하는 전투입니다. (해외 유입 차단을 통해) 초기 확산을 통제하는 방역망 구축이 여전히 효과적인 시기라고…"

하지만 대한감염학회는 오늘 소속 감염병 전문가들과 회의를 열고 감염병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백경란/대한감염학회 이사장] "온 나라가 하루 생활권인 우리나라는 위험에 처해 있다고..위기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감염학회는 또 이제는 코로나19 퇴치 전략보단 피해를 최소화하는 장기적인 완화 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조언하는 한편, 당장 내일부터라도 종교시설을 포함한 다중이용시설 활동은 자제하길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국)

김성현 기자 (sean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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