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주 사망자, 만성적 기침 증세"..대응 못 한 이유

조동찬 기자 입력 2020.02.22. 20:42 수정 2020.02.22.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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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하고,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를 놓고 조금 더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Q. 경주 사망자, 새로 들어온 내용은?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지금 보건당국이 확인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몇몇 관계자와 얘기를 해보니 사인이 코로나19와 관련성이 있어 보인다라고 하는데 환자가 평소 고혈압약을 복용했었는데 사망 당시에 입에 이물질이 있었고요. 그래서 여기서 좀 검체를 해봤더니 여기서 양성이 나온 거라서 물론 이제 정확한 사인은 조사하고 있다고 하지만 어쨌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는 게 지금까지 들어온 소식이고요.

그런데 경주시에서 밝힌 사망 환자에 대한 경과를 보면 열흘 전인 2월 12일에 만성적인 기침 증세로 의원을 찾았습니다. 그러니까 만성적이라는 말은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요즘에 새로 생긴 기침이 아니라 원래부터 기침 증세가 있었는데 최근에 좀 더 심해진 것 같아서 의원에 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게 진단이 늦어진 이유일 것 같은데 문제는 3일 후에 같은 증세로 다시 의원을 찾았습니다. 기침 증세가 3일 만에 좋아지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다시 약을 처방하는 게 문제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이때 과도하게 대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데 이때 2월 14일은 확진 환자가 며칠째 나오지 않아서 코로나19 소강 상태를 말하는 사회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언론이 과도한 공포를 조장한다는 지적도 있었고요. 결과론적인 얘기입니다만 감염병 국면에서 가장 나쁜 사례인 환자 사망 후 감염병이 진단되는 게 소강 상태를 말하던 분위기와 관련 있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까운데요. 적어도 대구, 경북 지역은 당분간은 지금처럼 과도하게 대응하는 게 안전할 것 같습니다.]

Q. 청도 대남병원 사망자 사례는 어떻게 봐야하나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방금 앵커께서 말씀하셨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사망자는 결코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꼭 막아야 하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이제 해당 정신병원은 무방비 상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죠. 우리 사회가 그래서 해당 병원을 비난할 수 있는 그런 무엇이 없습니다. 하지만 정신병동은 감염병에 매우 취약하다는 사실은 꼭 기억해야 할 것 같은데요. 환자들이 대부분 다인실을 사용하고 있고 식사와 심리치료 등 밀접하게 접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게다가 정신질환자의 특징은 표현이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아파도 아프다는 말을 잘 하지 않고요. 증세가 매우 나빠야 아프다고 겨우 하는 정도거든요. 그런데 이런 특징은 고령의 노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노인 환자가 많은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등이 역시 감염병에 취약합니다. 계속 반복해서 말씀드립니다만 감염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정신병동, 그리고 요양원 등에 대해서 보건당국의 방어 체계가 좀 더 촘촘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Q. 중증 환자 9명은 어떤가?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9명 중에 한 2분 정도는 위중하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그래도 확진 환자 수는 이렇게 급격하게 증가하지만 중증 환자 수가 그래도 완만한 상태를 이루는 것은 그래도 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우리가 여러 가지 전략들을 쓸 수 있으니까요. 다만 중증 환자에 포함되지 않아 치료받지도 못하고 사망하는 사례는 앞으로는 꼭 막아야 할 것 같습니다.]

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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