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지침' 어기고 외출 잇따라.."시민의식 절실"
[앵커]
이런 가운데 어젯밤(21이) 대전에서도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죠.
그런데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자가격리 조치를 받고도 상점과 우체국 등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부산에서도 확진자가 자가격리 기간 중 약국과 마트 등에 다녀갔는데요.
자가격리 조치를 받은 경우, 반드시 자택에서 격리하고 다른 사람과 접촉해서는 안 됩니다.
어느 때보다 국민의 협조가 절실합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호복을 입은 방역관들이 카페 출입문 손잡이를 수건으로 닦아냅니다.
어젯밤(21일) 대전에서 나온 첫 확진자 23살 A 씨가 며칠 전 다녀간 곳으로 확인된 곳입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A 씨는 대구 방문 뒤 대전 친구 집에 머물다 발열 등 증세가 심상치 않자 그제(20일) 보건소를 찾아갔다 자가격리 조치를 받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보건소를 재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머물던 친구 집에 곧장 가지 않고 동네 생활용품점과 우체국을 방문한 겁니다.
[이강혁/대전시 보건복지국장 : "자가격리를 당연히 했어야 하는데 그 시간에 아웃렛하고 우체국을 볼 일이 있어서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확진 여성이 자가격리 조치를 받고 나서 방문한 생활용품점입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대전시가 긴급 방역작업을 벌였고 지금은 이렇게 폐쇄된 상태입니다.
A 씨가 머물고 있는 곳은 중국인 유학생이 많은 대학가, 이미 자가격리 중인 중국인 유학생이 50여 명에 달하기 때문에, 이들의 자가격리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을지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인근 주민 : "마음대로 돌아다닌 것 때문에 불안하고 집에만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부산에서도 확진자로 판정된 19살 남성이 자가 격리 지침을 무시하고, 약국과 마트, 식당 등을 돌아다닌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행정기관이 강제할 수는 없는 자가격리, 수칙을 지키도록 유도할 수 있는 좀 더 효과적인 관리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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