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마음은 TK에 가있다".. 黃, 대구·경북 특별 재난지역 검토 촉구

"마음 같아선 한달음에 달려가고 싶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뉴시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23일 “대구·경북(TK) 지역을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전국적인 감염 확산은 현실화 됐다. 감염병 위기 ‘심각’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황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어제 하루 새 229명의 우한폐렴 확진자가 추가됐고, 사망자도 두 분 더 늘었다. 사망자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확산하는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환자가 123명 발생함에 따라 국내 확진자는 556명으로 늘었다.

그러면서 “특히 대구·경북 상황이 매우 위중하다. 추가 확진자 중 상당수가 대구·경북 지역 거주자”라며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구시민 경북도민 여러분, 이미 제 마음은 대구·경북에 가 있다. 마음 같아서는 한달음에 달려가, 대구·경북의 시민들을 위로해드리고 현장 상황을 꼼꼼히 체크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다만 “저의 현장 방문이 혹여나 지역 사회 감염 우려를 더하고, 현장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섣불리 발을 떼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며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전화 통화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대구와 경북 지역(TK)을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감영병 위기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현재 대구와 청도 지역이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나 이로는 부족하다. 대구·경북 지역을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또 감염병 위기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해서 초강력 대책을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전역 방문 외국인 입국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전국적인 감염 확산은 현실화 됐다”며 “대규모 집회와 행사는 감염 확산을 악화시킬 수 있다.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