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이만희 "병마는 마귀의 짓"..전광훈 "주님이 병 고칠 것"

정현영 입력 2020. 2. 23. 15: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3일 하룻밤 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123명(오전 9시 기준) 더 나왔다.

이로써 21일까지 204명이던 국내 확진자는 22일 433명으로 늘었다가 또 다시 556명으로 급증했다.

코로나19를 '마귀의 짓'이라고 주장한 이만희에 맞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는 "주님이 병을 고쳐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천지 교주 이만희 "이번 병마사건은 마귀의 짓"
전광훈 한기총 목사 "주님이 병 고쳐주실 것"
부산·경북지역 확진자 나온 교회·성당 '미사 금지'
신천지 교주 이만희

23일 하룻밤 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123명(오전 9시 기준) 더 나왔다. 이로써 21일까지 204명이던 국내 확진자는 22일 433명으로 늘었다가 또 다시 556명으로 급증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전일(22일) 오후 4시 대비 확진환자 123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123명 가운데 113명이 대구·경북지역 거주자다. 대구에서만 93명의 확진자가 더 나왔고 경북에선 2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인원만 63명이다. 

국내 확진환자 556명 중에서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사례는 309명(55.6%)에 이른다. 

앞서 이만희 총회장(교주)은 지난 20일 신천지 관련 앱을 통해서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이 총회장은 이 앱을 통해 전파한 '총회장님 특별편지'란 제목의 공지글에서 "이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됨을 마귀가 보고 이를 저지하고자 일으킨 마귀의 짓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모든 시험에서, 미혹에서 이기자"며 "더욱 더 믿음을 굳게 하자. 우리는 이길 수 있다. 하나님도 예수님도 살아 역사한다"고 했다.

신천지는 24일 기자회견을 연다. 이 자리에는 신천지 대변인과 총회 산하 24개 부서장 중 주요 부서장이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관계자는 "서울시청 인근 호텔에서 오전 10시 또는 오후 2시께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현재까지 있었던 상황과 취했던 조치, 앞으로 계획 등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코로나19를 '마귀의 짓'이라고 주장한 이만희에 맞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는 "주님이 병을 고쳐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은 이날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다. 경찰이 사법처리 방침을 밝혔지만 범투본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집회를 열고 있다. 

한기총 대표회장 전 목사는 참가자들에게 "여러분이 문재인과 박원순의 탄압을 이기고 집회에 오게 된 것은 주님이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기 때문"이라며 "광화문 예배에 온 여러분은 진짜 기독교인이다. 예배에 참여하면 오히려 성령의 불이 떨어지기 때문에 걸렸던 병도 낫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러분 중 바이러스 걸린 사람이 있느냐. 그럼 다음 주에 다 예배에 오라. 주님이 다 고쳐주실 것"이라며 "설령 안 고쳐주셔도 괜찮다. 우리의 목적지는 하늘나라며, 우리는 죽음을 이긴 자들"이라고 했다.

한편, 또 다른 집단 감염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부산 온천교회는 종교행사를 전면 중단했다. 경북 지역 천주교 안동교구 소속 41개 성당도 다음달 13일까지 미사 및 회합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kyung.com/coronavirus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네이버에서 한국경제 뉴스를 받아보세요
한경닷컴 바로가기모바일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