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폐쇄조치 내려졌지만..불 켜진 '신천지 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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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 19의 확산이 급증하며 신천지 관련 시설에 대대적인 폐쇄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정작 '신천지 총회본부'는 불이 켜진 채 관계자들이 오가는 등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CBS 노컷뉴스 취재진이 찾은 신천지 과천 본부 인근은 최근 신천지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된 코로나 19를 의식한 듯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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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총회본부시설은 은밀히 '운영중'..관계자 오가고 대화 들리고
신천지 관계자 "최소 행정인원 출근한 것" 해명
주변 교회 신천지 출입 확인하며 '경계' 강화..온라인예배 권고도
◇지자체 폐쇄 권고에도 신천지 본부 '운영'中…"최소 인원만 출근" 해명
23일 CBS 노컷뉴스 취재진이 찾은 신천지 과천 본부 인근은 최근 신천지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된 코로나 19를 의식한 듯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특히 신천지 본부 격인 과천 총회본부가 위치한 과천 이마트 건물 입구에는 "코로나 19확산을 막기 위해 당분간 성전에서 예배와 모임을 금지한다"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이날 하루 동안 휴업하고 방역에 들어간 과천 이마트는 물론 인근 영업 중인 카페나 식당 등을 찾는 사람들도 드물었다.
그런데 취재 결과 과천 이마트 인근의 한 상가에 위치한 또 다른 신천지 본부 시설은 은밀히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시설에 전등불이 켜진 것을 보고 취재진이 상가 안 시설 앞까지 가보니 관계자로 추정되는 여러 명이 회의를 하는 듯 대화 및 웃음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렸다.
상가를 지나던 한 시민은 "자세한 사람들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한 10명 정도 모여있는 것 같다"라며 "가구 교체 등 공사하는 직원들도 오갔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도내 모든 신천지 예배당 및 시설에 대해 잠정 폐쇄하고 예배와 집회를 금지해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한 바 있다. 다만 지자체 차원의 행정명령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고 이번 주말 전체적인 조사를 마친 뒤 시행될 계획이다.
이 같은 운영에 대해 신천지 관계자는 "해당 시설은 신천지 공식 창구로 질병관리본부 등과 원활하게 연락하기 위해 최소 행정 인원만이 출근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행정 업무와 상관없는 내부 공사를 위한 자재들이 오가거나 인부들이 드나드는 모습은 이 같은 해명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신천지 본부 주변의 교회들에서는 신천지 신도를 비롯해 교인이 아닌 외부인의 접근을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기존 교회들에서는 신천지가 "일반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라"라는 지령을 내렸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린 상태다.
신천지 본부와 가까이 위치한 한 교회에서는 예배시간 전부터 교회 관계자들이 입구에 서서 교회 인근에 오는 사람들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등 긴장한 표정이었다.
이 교회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지금 신천지 때문에 긴장돼있어서 (주변을 지나는 사람을) 확인하고 있다"라며 "다른 교회도 이렇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신천지 책임론'이 불붙는 가운데 신천지는 잠시 뒤인 오후 5시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당초 신천지는 오는 24일 서울시청 인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이었지만 장소 섭외 등의 문제로 이같이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지 측은 이날 입장을 통해 신천지 관련 보도들에 대한 입장과 지금까지의 상황, 향후 대응 방안 등을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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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재완‧오요셉‧송주열 기자] canbestar3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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