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포교 방식..나도 모르는 사이 접촉?

조재한 2020. 2. 2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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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현재 대구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확진환자 다수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나온데다가, 신천지의 포교가 비밀스럽게 진행이 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신천지 교인 확진환자와 접촉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조재한 기잡니다.

◀ 리포트 ▶

지금까지 대구시가 파악한 신천지 관련 시설은 대구만 25개입니다.

신천지 교회 3개와 6개월 교육과정의 센터 11개, 보통 가정집에서 여는 소규모 모임 위주 복음방 11개입니다.

첫 신천지 확진자가 나온 지난 18일까지 정상적으로 운영했습니다.

[대구경찰 관계자] "보통 오후 7시부터 저녁 10시까지 교육을 하는 모양이라더라고요. 낮에는 10시부턴가 1시까진가 교육을 하고요."

문제는 이들 시설 대부분이 신천지와 관련돼 있다는 걸 밝히지 않는다는 겁니다.

개신교회 신도들을 상대로는 일반적인 성경공부를 권유하고 종교에 관심없는 사람들은 봉사활동 등 좋은 일을 같이 하자면서 접근합니다.

외국인들에게는 한국말을 가르쳐준다며 다가갑니다.

[대구 신천지 교인] "외국 사람들, 한국에 와 있는 사람들을 전문으로 전도하시는 분들이 따로 있다니까… 우리 신천지에서는 봉사활동도 많이 하거든요. 그런 차원으로 접근해서 포섭을 하는 겁니다."

이 때문에 일반 시민들도 신천지 연관성을 모르고 많이 참석합니다.

[대구 신천지 교인] "복음방에는 많이 없습니다. 많게는 열댓 명, 일반 사람이 봐서는 거기가 뭐 하는 데인지 모르죠." ("간판이나 이런 게 전혀 없습니까?") "그런 건 없지요. 센터에는 6개월 공부 수료 과정인데 거기는 남이 알면 안 되니까 간판을 안 건다니까요."

신천지 모임이 비밀스럽게 운영되다 보니 일반 시민들은 신천지에서 하는 성경공부나 봉사활동에 참여하고도 자신이 신천지와 접촉한 사실조차 모를 가능성도 많이 있습니다.

[이동헌/대구이단상담소장] "(센터에) 절반 정도는 신천지 교인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절반 정도는 신천지인지 모르고 성경 공부하는 사람이 함께 성경 공부를 하기 때문에 거기까지 조사를 하고 그 사람들까지 파악이 돼야 코로나 확산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방역 당국은 연락이 닿지 않는 신천지 교인을 찾는 데 행정력을 모으고 있지만, 시민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신천지를 거쳐 '코로나19'에 노출됐을까봐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삼(대구))

조재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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