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청도대남병원 위중환자, 구급차 타고 떠돌다 결국 '심정지' 사망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김혜지 기자 2020. 2. 2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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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대남병원 요양시설에 입원해 있던 한 여성 환자가 갑작스런 상태 악화로 긴급 후송이 필요했지만, 결국 급히 받아줄 병원 부재로 구급차 안에서 심정지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청도대남병원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이다.

이 환자는 당초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상태가 갑자기 안 좋아지면서 큰 병원으로 이송이 필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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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시설 입원 여성 환자, 15분간 긴급이송 받아줄 병원 안나타나
사망후 검사에선 코로나19 '음성' 판정
지난 23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경북 청도군 청도대남병원에서 의료진이 응급실 문을 잠그고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속출한 청도대남병원을 클린존과 오염존으로 구분하는 공사를 시작한다. 2020.2.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김혜지 기자 = 청도대남병원 요양시설에 입원해 있던 한 여성 환자가 갑작스런 상태 악화로 긴급 후송이 필요했지만, 결국 급히 받아줄 병원 부재로 구급차 안에서 심정지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청도대남병원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이다. 해당 요양시설은 이 병원과 위치는 다르지만 건물 자체가 서로 연결돼 있다. 이 환자는 당초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상태가 갑자기 안 좋아지면서 큰 병원으로 이송이 필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의 검체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23일 다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또 '음성'이 나왔다.

24일 보건당국 한 관계자는 "지난 22일 해당 환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를 실은 구급차는 긴급 이송을 위해 약 15분간 지역일대 병원 응급실에 연락을 취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거절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결국 20여킬로미터 떨어진 경산지역쪽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 지역 의료 관계자에 따르면, 평소 15분이면 응급환자를 이송시킬 병원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지역일대 응급실이 폐쇄된 경우가 많은 상황에서 병상이 부족했거나 청도대남병원쪽 환자라는 이유로 거절됐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이 지역 병상 부족에 따른 다른 사망사례도 있다. 앞서 청도대남병원 55세 여성 '코로나19' 확진자는 가까운 지역 국가지정 음압병상이 부족해 부산대병원까지 이송된 뒤 결국 숨졌다.

한편 이 환자가 입원해 있던 요양시설 '효사랑실버센터'의 입원자들은 모두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건물이 연결된 청도대남병원의 5층 정신병동에선 1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다른 일반병동 환자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이 병원 확진자중 사망자는 총 4명이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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