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봉쇄 한달..시진핑 극약처방 효과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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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는 봉쇄령, 900만 우한 시민 고립━지난달 23일 새벽 중국 정부가 봉쇄령을 내리면서 후베이(湖北)성 최대 도시 우한(武漢)시에는 900만명이 도시에 남겨졌다.
중국은 물론 전세계 역사에도 900만명이 남겨진 도시를 봉쇄한 것은 유례가 없었다.
이후 황강 등 다른 후베이성 대부분 도시로 도시 봉쇄 조치가 퍼지면서 5800만명이 갇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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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사태가 심각해지자 지난달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전력을 다해 저지하라"고 지시했다.
며칠 만에 내려진 봉쇄령에 항공기 편은 중단됐고 이곳을 향하는 주요 도로는 봉쇄됐다. 중국은 물론 전세계 역사에도 900만명이 남겨진 도시를 봉쇄한 것은 유례가 없었다. 이후 황강 등 다른 후베이성 대부분 도시로 도시 봉쇄 조치가 퍼지면서 5800만명이 갇혔다.
외부 뿐 아니라 후베이성 내부의 이동도 통제됐다. 주택단지에 대한 폐쇄조치, 지난 17일부터는 성 전역을 대상으로 외출금지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중국 정부의 극약처방에 후베이성 이외에 지역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주춤하고 있지만 지난 22일 후베이 지역 신규 확진자는 630명, 신규 사망자는 96명으로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후베이성 누적 확진자는 6만4084명, 누적 사망자는 2346명이다.
극단적인 도시 봉쇄는 의료시스템 마비로 이어졌다. 환자수가 치솟았지만 이들을 수용할 의료시설은 태부족이었다. 그러자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한 환자가 집에 격리되면서 일가족이 숨지는 비극도 발생했다. 확진자가 치료를 받지 못해 재택격리돼, 가족이 전염되는 이른바 '가정집중성 전염'에 따른 피해와 공포도 커졌다.
코로나19 증상으로 사망했지만 검사조차 받지 못하고 사망해 공식 집계에 잡히지 않는 사례가 부지기수라는 보도도 나온다. 코로나19 검진을 받지 못한 환자와 사망자가 많이 이보다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의 피해는 드러난 것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우려는 현실이 될 개연성도 크다. 우한이 봉쇄된 지 한 달이 흘렀지만 이 도시가 정상으로 돌아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지난 22일 후베이성 이외 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8명으로 전날 31명보다 더 줄었다. 교도소 재소자 신규 확진자를 포함시킨 지난 20일 제외하면, 지난 16일 이후 신규 확진자는 100명 이하다. 특히 인구 2000만명이 넘는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는 이날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베이징을 포함해 중국 31개 지역 중 21개 지역에서 신규확진자는 '0'이었다.
후베이성 확진자가 늘고 이외 지역의 확진자가 줄면서 일일 확진자에서 후베이외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을 급락했다.
코로나19확진자 통계에서 후베이지역을 따로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달 21일 이후 일별 신규 확진자중 후베이성의 비중이 가장 낮았던 것은 지난달 25일 39.4%였다. 23일 후베이성의 확진환자 비중은 전체의 97.2%다.
시진핑 주석은 이달 중순 "코로나19 방역대책이 생산활동에 영향을 주는 것을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외교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일일 대면 브리핑을 24일부터 재개한다. 중국 외교부는 춘제 기간인 지난달 말에 브리핑을 잠정 중단한 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일부터 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채팅 형식으로 브리핑을 해왔다. 후베이와 우한 봉쇄로 다른 지역은 일상 복귀를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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