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손소독제 18만5000원?.. SNS스타 폭리에 소비자 '운다'

이재은 기자 입력 2020.02.24. 11:10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손소독제가 품귀현상을 빚자 이 틈을 타 비싸게 판매하는 SNS 스타, 연예인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SNS스타들은 "수량 없는 것, 공급사에 빌어서 겨우 몇개 수량 구해왔다" "이번에 구매 못하면 다음번은 언제 할 수 있을지 모른다" 등으로 불안감을 조성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손소독제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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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스타들, 인스타그램 통해 2배 이상 가격에 폭리 취해
삭제 전 변정수 인스타그램 판매 관련 글(왼쪽)과 손소독제 판매 가격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손소독제가 품귀현상을 빚자 이 틈을 타 비싸게 판매하는 SNS 스타, 연예인들이 적지 않다.

24일 SNS(사회연결망서비스) 인스타그램에 '손소독제' '손소독제 공구' 등을 검색시 약 4만건의 해시태그가 검색된다. 이들 대부분은 손소독제를 공구(공동구매) 방식으로 판매하는 이들이다.

문제는 이들이 온라인 오픈마켓이나 오프라인 판매처 등 공식 판매망을 갖추지 않고 있어 폭리를 취해도 별다른 규제 방안이 없단 것이다. 공구를 진행하는 이들의 적지 않은 수가 손소독제 품귀현상을 빌미로 2배 이상의 폭리를 취하고 있다.

기존 가격과 크게 달라지지 않게 판매하고 있는 곳 기준으로 손소독제는 △이랜드 모던하우스 500ml 1만원 △K쇼핑 500ml 6개 들이 5만2900원 △닥터 세이퍼겔 에탄올 손소독제 532ml 7000원 △쿠팡 네오메디컬 핸드클린 손소독제 500ml 7900원 등으로 500ml에 7000~1만원 수준이면 구할 수 있다.

하지만 SNS스타들은 "수량 없는 것, 공급사에 빌어서 겨우 몇개 수량 구해왔다" "이번에 구매 못하면 다음번은 언제 할 수 있을지 모른다" 등으로 불안감을 조성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손소독제를 판매하고 있다.

이들은 직접 판매해서 이득을 취하거나, 회사로부터 물품을 제공받아 판매만 나선 뒤 회사와 매출을 나눈다. 이 경우 통상적으로 수익의 30~50%가 스타들의 몫이라고 알려져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손소독제 공구' 검색 시 나타나는 화면. 수천명이 손소독제를 판매 중이다.

팔로워 2만명 이상을 거느린 SNS스타 g****는 580ml에 1만9900원으로 손소독제를 판매하며 '20%할인'이라고 강조했고, 팔로워 1만명의 s****는 500ml에 1만5900원으로 1만9900원에서 특가로 할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SNS에서 손소독제 공구가 한참 진행되자 연예인도 뛰어들었다. 변정수는 지난 23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쇼핑몰을 통해 손 소독제를 판매했다. 중소기업 손 소독제를 공구해 판매했던 변정수는 1차에 이어 2차 손 소독제 공구를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적극 홍보했다.

변정수는 300ml본품 정상가가 1만9000원이고, 휴대용 125ml의 정상가가 1만8000원이라면서 이를 본품5개+휴대용5개 총 10개의 구성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개의 정가는 본래 18만5000원인데, 12만2400원의 '특가'로 판매한다며 구매를 권장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 '이 시국에 폭리를 취하는 것이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실제 판매 중인 다른 상품들과 비교 시, 변정수가 할인했다는 가격은 다른 제품들에 비해 수배 비싸다. 논란이 커지자 변정수는 판매글을 삭제, "기부는 기부대로 하면서 일반분들도 스스로 지킬 수 있게 구매하면 좋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의 폭리, 매점매석 상황이 심각해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스크·손소독제의 긴급수급 조정조치 고시'를 오는 4월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보건용 마스크·손소독제 생산업자는 하루 생산량·국내 출고량·수출량·재고량을, 판매업자는 판매가격·판매수량·판매처를 식약처에 신고해야 한다.

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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