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교수들, 휴교령에도 대학원생 출근 강요

강진구 2020. 2. 2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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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에서 실험실과 연구실을 운영하는 일부 교수들이 외부기관 직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으로 24일 하루동안 휴교령이 내려진데도 불구하고 대학원생들의 정상 출근을 강요해 비난이 일고 있다.

이들은 "포스텍은 대부분 학생과 교수가 기숙사와 교수아파트에 살고 있다"며 "이에 일부 교수들은 지난 23일 외부 관련 기관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영되면서 학내가 모두 무방비로 노출된 상태이지만 자기 연구과제 결과물의 납기를 맞추려고 대학원생들을 연구실로 평소처럼 출근을 종용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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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거면 휴교 무의미"..총장 결단 촉구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포스텍에서 실험실과 연구실을 운영하는 일부 교수들이 외부기관 직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으로 24일 하루동안 휴교령이 내린 진 데도 불구하고 대학원생들의 정상 출근을 강요해 비판이 일고 있다.사진은 포스텍 내부 정보통신망에 올라온 원생들의 연구실 출근강요 상황.2020.02.24. dr.kang@newsis.com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포스텍에서 실험실과 연구실을 운영하는 일부 교수들이 외부기관 직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으로 24일 하루동안 휴교령이 내려진데도 불구하고 대학원생들의 정상 출근을 강요해 비난이 일고 있다.

포스텍은 지난 23일 오후 김무환 총장 명의로 외부 기관 직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학내가 무방비로 노출됐다며 집중 방역과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24일 하루동안 휴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포스텍에서 실험실과 연구실을 운영하는 일부 교수들이 대학원생들의 출근을 강요해 비난받고 있다.

24일 포스텍 내부 정보망에 따르면 대학원생들은 학교는 대학원 포함 휴교선언을 했는 데 몇몇 연구실은 출근을 하라고 별도 연락이 왔다고 하소연했다.

이들은 "포스텍은 대부분 학생과 교수가 기숙사와 교수아파트에 살고 있다"며 "이에 일부 교수들은 지난 23일 외부 관련 기관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영되면서 학내가 모두 무방비로 노출된 상태이지만 자기 연구과제 결과물의 납기를 맞추려고 대학원생들을 연구실로 평소처럼 출근을 종용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연구실은 밀폐된 좁은 실내공간이라 이번 같은 바이러스 보유자가 있을 경우 곧바로 전염되는 환경"이라며 "대학원생은 생명이 여러 개인지 정말 답답하다"고 탄원했다.

일부 대학원생들은 "아무리 대학원생이라해도 인격체로서 존중되지 않을 뿐이지 생물학적으로는 사람 아니냐"며 "단체 감염이라도 발생하면 어떻할 것 이냐"고 하소연했다.

이어 "대학 내에는 이런 교수 횡포를 막아줄 사람이 없다"며 "대학원생들이 집단감염되면 코로나는 대학과 지역사회에 겉잡을수 없이 퍼질 것"이라며 '우리들을 살려주세요'라고 애원했다.

이들은 "학부는 개학도 미뤄진 걸로 아는 데 휴교령에도 실험실이 안 쉰다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원격 근무가 가능한 모든 연구실은 원격 근무를 시행해야 하고 실험실에 출입하는 대학원생은 반드시 출입 관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소한 방역이 완전히 끊나지 않은 임시 휴교일이라도 대학 차원, 학과 차원에서 대학원생들의 불필요한 어쩔 수 없는 출근은 없어야 한다"며 "이럴 거면 휴교가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항변했다.

이들은 "포스텍의 안녕과 건강을 위해 교내 구성원 모두가 대학의 격과 위상에 걸맞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며 "총장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r.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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