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조국 딸, 의전원 실습 시작.. 학생들 "어물쩍 넘어가나"

김수현 기자 2020. 2. 2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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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29) 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4학년 실습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대학 커뮤니티에서는 의혹이 제기된 조 씨가 이대로 의사가 되는 것은 '정의로운 결과'가 아니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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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씨, 부산대병원 본원서 실습

연대 커뮤니티 등서 비판 봇물

“시비 가릴 때까지 못하게 해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29) 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4학년 실습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대학 커뮤니티에서는 의혹이 제기된 조 씨가 이대로 의사가 되는 것은 ‘정의로운 결과’가 아니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 및 부산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조 씨는 지난달 20일부터 부산대병원에서 4학년 실습 과정을 시작했다. 2주 단위로 진료과가 변경되며 지난주부터는 부산대병원 양산 분원 정형외과에서 실습을 진행 중이다. 앞서 조 씨는 두 차례 낙제 끝에 지난해 11월 말 진급시험 격인 임상의학종합평가에 합격해 4학년으로 진급할 수 있게 됐는데, 이에 따라 4학년 과정을 밟고 있는 것이다.

이 사실이 일부 대학 커뮤니티에서 알려지면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의대 과정이 설치된 연세대 학생들의 커뮤니티인 ‘세연넷’에는 지난 20일 조 씨에 대해 “이렇게 의사가 되는 거 보면 이 나라에 정의가 있나 싶다”며 자조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최소한 이 정도 혐의면 시시비비가 밝혀질 때까지 의사 자격증을 못 따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게 나라인가”라고 적었다. 조 씨가 실습을 진행 중이라는 내용으로 같은 날 올라온 글 아래에는 “거짓말까지 하고 버틴 이유가 이거다. 어찌됐든 버티면 시간은 가고, 의사 되고, 총선만 잘 넘어가면 재판도 흐지부지될 것이 뻔하다” “이렇게 어물쩍 아무것도 없이 넘어가나” 등의 댓글도 달렸다.

의전원 4학년 교과과정은 실습과 의사 국가고시 준비 위주로 돼 있다. 국가고시 합격률은 통상 90%가 넘으며 지난달 7~8일 실시된 ‘2020년 국가고시’의 경우 응시자 3210명 중 3025명이 합격, 94.2%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조 씨가 내년 1월 국가고시를 치러 의사 면허를 따는 데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부산대는 “동양대 표창장이 위조됐다면 절차를 밟아 조 씨에 대한 의전원 합격을 취소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이와 관련된 재판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년 안팎이 걸릴 예정이다. 의료법에 따르면 의대 및 의전원을 졸업해 학위를 받은 사람만 의사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이에 곽 의원은 “조 전 장관은 공정과 정의에서 자신의 가족을 철저히 제외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sal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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