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코로나 확진 3명..신천지 비협조에 방역 '비상'

포항CBS 문석준 기자 2020. 2. 2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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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사이 경북 경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발생했다.

경주시는 2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3명으로 이들과 접촉한 111명을 자가 격리해 매일 2차례씩 증상 발현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번째 확진자는 지난 9일 신천지 대구집회에 참석한 뒤, 16일에는 시내버스를 타고 신천지 경주집회에도 참여한 사실이 확인돼 지역사회 감염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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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신천지 대구집회 참석자 경주서 '확진'
신천지 지역 신도 명단 제출 거부..경주시 중대본에 요청
경주서 치료받던 청도 대남병원 확진자 2명 모두 숨져
주낙영 경주시장이 24일 코로나19와 관련해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경주시 제공)
주말 사이 경북 경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발생했다. 경주시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이단 신천지의 비협조로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주시는 2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3명으로 이들과 접촉한 111명을 자가 격리해 매일 2차례씩 증상 발현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주는 지난 21일까지 단 한명의 확진자도 없었지만 22일 대구를 다녀온 20대 대학생이 첫 확진판정을 받았고, 이어 자신의 집에서 숨져 있던 40살 남성도 사후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23일에는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24살 여성이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지역사회 감염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세 번째 확진자를 제외한 나머지 두 사람의 감염경로는 아직 짐작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숨진 남성이 근무한 외동읍 업체에 대한 정밀 역학조사를 통해 53명의 추가 접촉자를 확인하고, 이들에 대한 격리조치를 조만간 시행하는 등 방역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세 번째 확진자와 관련해서는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천지가 420여명으로 추정되는 경주지역 신도 명단을 제출하지 않고 있어서다.

세번째 확진자는 지난 9일 신천지 대구집회에 참석한 뒤, 16일에는 시내버스를 타고 신천지 경주집회에도 참여한 사실이 확인돼 지역사회 감염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천지 측은 경주시의 강력한 요청에 경주집회에 참여한 54명의 명단을 제공했지만 이마저도 100% 신뢰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신천지 측에 신도 명단을 요청했지만 이들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신천지 신도 전체 명단을 갖고 있는 중앙방역대책본부에 경주지역과 관련한 교인 명단을 요청했고 명단을 확보하는대로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도 대남병원에서 감염돼 동국대 경주병원에서 치료받던 2명의 확진자가 지난 23일 아침과 저녁 차례로 숨지면서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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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CBS 문석준 기자] pressmo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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