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덮친 코로나..심재철 '집으로' 황교안 "곧 검사"

'확진자 접촉' 심 원내대표 선별진료소 검사, 25일 오전 결과
황 대표 오후 일정 취소.."주요 당직자와 함께 절차 따를 것"

24일 아침 출근길 선거운동에 나선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모습. 페이스북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국회까지 엄습한 가운데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는 24일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일정 취소와 관련해 "오늘 미래통합당 주요 당직자의 우한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며 "저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절차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당초 종로구 창신동 문구완구종합시장을 방문해 소상공인들을 만날 예정이었다.

황 대표는 "방역에는 어느 누구도 예외가 없다"며 "국민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인데 해당 인사와 접촉이 있었던 모든 주요 당직자 감염 여부를 의료기관에서 검사토록 하는 절차를 안내했는데 저도 절차를 따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은 앞으로도 우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마스크를 쓰고 종로 사직동에서의 예비후보 활동은 그대로 진행했다.

확진자와 같은 행사에 참석해 이날 오전 검사를 받은 심 원내대표는 자가 관리에 들어갔다. 심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사학 혁신 방안, 무엇이 문제인가'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 참석했다. 세미나를 주최한 곽상도 의원과 심 원내대표와 전희경 의원 등이 같은 자리에 있었다.

심 원내대표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내고 "당시 확진자와 심 원내대표는 3개 좌석이 떨어져 있었지만 악수 및 신체접촉은 없었다"며 "이 사실을 확인한 직후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25일 오전 중으로 검사 결과가 나올 예정인 가운데 그는 "심 원내대표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담당의는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가 아닌 자가관리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즉시 알려드릴 예정이며 오늘 진행한 검사는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니 착오 없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