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로 숨진 7개월 아기 '머리 골절'..엄마 '영장'
[뉴스데스크] ◀ 앵커 ▶
인천에서 태어난 지 일곱 달 된 남자 아기가 숨 진 채 발견 됐는데요.
부검 결과, 아기의 온 몸에서 멍 자국이 발견 됐고, 두개골이 골절된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경찰은 아기 엄마인 20대 미혼모를 학대 혐의로 수사 하고 있습니다.
김세로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인천 미추홀구의 한 원룸 앞.
구급차량이 연달아 도착하고 건물에서 나온 구급대원이 아기를 태워 황급히 이동합니다.
지난 22일 저녁 7시쯤 태어난 지 일곱 달 된 아들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됐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온몸엔 멍자국이 선명했고 무언가에 할퀸 듯한 상처도 있었습니다.
[출동 구급대원] "멍 자국 보고 물어봤는데요. 일주일 전에 넘어져서 그렇게 멍이 생겼다고만 말씀하시고 따로 병원은 가지 않았다고 하시고…"
아동학대를 의심한 병원 의료진의 신고로 아이 엄마인 20살 A 씨가 긴급 체포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숨진 아이의 두개골은 골절돼 있었습니다.
숨진 아이는 태어난 지 한 달 만에 위탁 보육을 하는 서울의 한 교회에 맡겨졌다가 지난 달 말부터 다시 A 씨와 함께 살았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특별한 직업이 없던 A 씨는 미혼모에게 지급되는 지자체 보조금을 받아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가 울고 보채서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머리 골절과 관련해선 아이를 바닥에 던진 사실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숨지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혼자 아이를 낳아 키우던 A 씨가 지난 달부터 지속적으로 아이를 학대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아동학대 치사 혐의를 적용해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추가 조사를 거쳐 죄명을 살인죄로 변경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로 입니다.
(영상취재: 임정환 / 영상편집: 최성열)
김세로 기자 (ser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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