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폭증' 대구, 병상 부족..확진자 절반 가까이 자가 격리

정혜미 2020. 2. 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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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대구는 이미 병상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이 지역 확진자 절반 정도가 입원을 못한 채 사살상 자가격리 상태로 있는데 별다른 치료도 받지 못받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 남구에 사는 50대 김 모 씨는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사흘째 집에서 자가격리 중입니다.

증상이 악화하고 있지만, 치료 가능한 병상이 없다보니 기다려야만 합니다.

[김○○/확진 후 자가격리 환자 : "호흡기 쪽으로 아무래도 숨이 가쁘고 조금만 움직여도... 너무 나쁘게 돼서 가서 치료 받으면 치료 기간도 오래 걸릴텐데 그게 젤 걱정이죠."]

대구 북구에 사는 50대 박 모 씨도 확진 판정을 받고 나흘이 지난 오늘(24일)에야 입원할 수 있었습니다.

[박○○/확진 후 4일 자가격리 : "한 4일 기다렸나... 힘들었어요. 기다리는데. 계속 전화도 해보고 재촉도 해보고... 가족들이 감염될까봐 불안했죠."]

대구 지역 확진자는 현재 490여 명, 시시각각 늘어나는 확진자의 절반 가까이가 자가격리 중입니다.

음압병상 54개는 모두 사용 중이고, 일반 병실 520곳을 확보하긴 했지만, 병실 소독을 일일이 해야하는데다 장비와 인력을 배치하려면 시간이 걸리는 겁니다.

[권영진/대구시장/오늘 아침 : "240명은 지역의 의료 기관과 감염병 전담 병원으로 지정된 대구동산병원과 대구의료원에 입원조치 돼었고 나머지 217명에 대해서는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집에서 머무르는 확진자들은 가족이 감염되거나 갑자기 악화될 위험이 있지만, 별다른 치료를 못 해주는 상황입니다.

[보건소 관계자/음성변조 : "음압 병실로 들어가야지 치료가 되는 상황이고 지금 현재는 그냥 자가 격리만 하고 있어요. 확진자 중 집에서 자가 격리하시는 분은 진료나 치료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잖아요."]

보건당국은 대구보훈병원과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을 감염병 전담 병원으로 추가 지정하고, 이동형 음압기 추가 확보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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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미 기자 (wit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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