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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신천지도 피해자, 가해자 취급 옳지 않아"

염유섭 입력 2020.02.25. 07:15 수정 2020.02.25. 09:23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중국인들의 전면 입국금지 주장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 봉쇄 주장은 제가 받아들이기에는 근거가 다소 부족하다"며 "전문가들의 생각도 대체로 그런 것 같고, 대한의사협회는 의학자 단체라기보다는 의사들 이익단체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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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중국인들의 전면 입국금지 주장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신천지도 하나의 피해자인 만큼 그들을 가해자 취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 봉쇄 주장은 제가 받아들이기에는 근거가 다소 부족하다”며 “전문가들의 생각도 대체로 그런 것 같고, 대한의사협회는 의학자 단체라기보다는 의사들 이익단체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협) 회장은 매우 정치적인 인물이고, 전국 감염학회들의 의견은 정부에서 이미 받아들여 방역의 수준을 심각 단계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해당 주장을 본인의 페북 댓글을 통해 내놓았다. 

그는 중국인 전면 입국금지 주장이 근거가 부족한 이유로 이란과 이탈리아 반례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두 나라는 중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했지만,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진 전 교수는 “(중국인 입국금지 주장은) 이란과 이탈리아의 반례가 있어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중국인으로 인한 내국인 감염은 한두 명에 그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또 “게다가 코로나 진압되면 바로 이 사태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민생문제가 부각될 텐데, 그때 그거 주장하는 측에 별로 유리할 것 같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이 문제를 정쟁화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힌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발언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야당도 코로나 극복을 위해 거국적으로 정부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정부에 대한 비판과 동시에 ‘이 문제를 정쟁화하지 말아야 한다’는 원칙을 표명한 황교안 대표의 발언을 평가한다”며 “완곡어법으로나마 전광훈 목사의 집회를 만류한 것과 함께 요즘 메시지 관리 나쁘지 않습니다. 이럴 때 야당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결국은 남는 장사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구 신천지 교인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그들도 피해자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신천지는 피해자입니다. 그들을 가해자 취급하여 혐오하거나 차별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그럴수록 그들은 더욱더 숨어버릴 테니까요. 다만, 그들을 설득하여 신도명단을 온전히 얻어내는 것은 성공적 방역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은 사령탑 역할을 하는 정부를 믿고, 정부에서 권하는 수칙들을 철저히 따를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아울러 고통받는 대구시민들과 연대하고, 방역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분들께 격려와 응원을 보내는 게, 지금 이 시점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평가는 나중에 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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