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SBS

[친절한 경제] 마스크, 전자렌지에 30초 돌리면 재사용 가능?

권애리 기자 입력 2020.02.25. 09:51 수정 2020.02.25. 10:24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코로나19 가짜뉴스 기승

<앵커>

권애리 기자의 친절한 경제 시작합니다. 권 기자, 정부가 단속도 하고, 또 생산도 늘린다는데 여전히 마스크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시중에 마스크 재활용 방법까지 돌아다니던데, 이게 믿을만한 얘기는 아니라고요?

<기자>

네. 친절한 경제는 경제 코너지만 지금처럼 마스크 수급에 대한 불안과 불만이 계속 늘어가는 상황에서는 일단 사용법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팩트체크를 한 번 해드리는 것도 여기서 해야 할 일인 것 같아서요.

요새 특히 카카오톡 같은 소셜미디어 메신저를 통해서 많이 돌아다니는 얘기들 중점적으로 한 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이 메시지 어제 받으신 분들 많을 겁니다. 갑자기 확 돌았습니다.

저도 받아봤는데요, 춘해보건대학교의 김희진 총장 명의로 확실한 소독법이라면서 집에 돌아오면 헤어드라이기를 이용해서 옷을 한 번 데워줘라, 그러면 바람 온도가 높으니까 바이러스가 모두 사라진다는 내용입니다. 춘해보건대는 울산에 있고요. 총장님 성함이 김희진 총장님도 맞습니다.

하지만 김희진 총장이 이런 내용의 메시지를 발표한 적이 전혀 없다고 어제 오후에 춘해보건대가 입장문까지 냈습니다.

이런 내용의 이른바 '찌라시'라고 많이 부르는 카톡 유언비어가 급격히 돌면서 학교로 문의가 폭주하는 바람에 입장문까지 냈다는 겁니다.

<앵커>

내용은 어떻습니까? 내용은 맞는 얘기인가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유언비어들이 사람을 현혹하는 게 그럴듯한 기존 상식들과 결합해서 혹하게 하죠. 그러나 사실이 아닙니다.

코로나19는 사스와 아직까진 가장 유사한 것으로 보는데요, 사스는 고온다습하면 활동성이 약해지더라는 연구는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코로나19도 고온에 약하지 않을까, 그런 추론을 통해서 메시지를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의사협회는 코로나19는 정말 신생 바이러스기 때문에 제대로 실험되거나 입증되거나 증명된 사실이 거의 없다. '고온에 약할 거다' 이것도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가 사스에 더 비슷해 보이긴 하지만, 또 다른 코로나인 메르스는 고온에 발병 위험이 높았습니다. 한 마디로 아직 모른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런 얘기를 믿고 내 물건에 드라이기 바람 좀 골고루 쐬어줬다고 이것저것 만졌던 손으로 안심하고 얼굴 만지고 그러면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하나 이것만큼이나 많이 돌았던 메신저 유언비어로 지금 보시는 마스크 재활용법도 있습니다.

썼던 마스크를 집에 돌아와서 전자레인지에 30초 정도 돌리면, 재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이거 역시 저도 받았고요. 정말인지 확인해 달라는 제보도 받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 드라이기랑 비슷한 추론에서 출발한 유언비어로 보이는데요, 보건용 마스크의 원리를 알면 할 수 없는 얘기입니다.

[김달환/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관 : 보건용 마스크의 원리는 필터가 정전기적으로 입자를 방지하는 원립니다. 전자레인지 등을 사용하면, 입자를 막는 필터가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방법이 아닙니다.]

<앵커>

이런 유언비어들이 도는 게 아까 처음에 얘기한 것처럼 마스크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인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죠. 지금 국내 코로나19 사태는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단계, 비상사태가 맞고요.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는 나라가 쌀 같은 품목에 하듯이 수매해서 공급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타이완은 한 달 전부터 정부가 매일 마스크를 400만 개씩 수매해서 공급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매일 만들어지는 마스크 양이 1천200만 장 정도고요.

최대 1천600만 장 수준까지 올릴 수도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오늘(25일) 국무회의에서 마스크 공급과 관련한 새로운 고시가 통과될 예정입니다.

일단 수출을 제한하고요. 유통량의 절반을 공적 유통망을 통해서 공급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정부에서 대략적인 안은 밝혔습니다.

이렇게 하면 지금보다는 마스크 가격도 좀 안정되면서 수급이 다소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마스크 최선의 사용법은 한 번만 쓰는 거라고 일관적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일회용입니다. 특히 썼다 벗었다 할수록 코와 입이 닿는 곳을 안 만질 수가 없는데 다시 쓰는 것, 또 아껴 쓰려고 뒤집어서 쓰는 것 이런 행동 피해야 합니다.

아무쪼록 마스크 구하기도 힘든데 일회 사용 지키라고만 말씀 자꾸 드려야 하는 상황 되지 않도록 정부가 오늘 이후로 수급 상황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권애리 기자ailee17@sbs.co.kr

포토&TV

    실시간 주요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