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덮친 코로나19 여파, 2020부산세계탁구대회 전격 연기

2020부산세계탁구대회 조직위, 3개월 연기 전격 발표
본대회 오는 6월21일~28일까지 열릴 예정

부산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100년 만에 부산에서 처음 열리는 2020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전격 연기됐다.

오거돈 부산시장과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은 25일 오후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회 개최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엄중한 코로나19사태에 대해 국제탁구연맹에서 공식적으로 대회 연기를 권고했다"며 "대회 조직위는 전반적 상황을 긴급 검토해 지난 22일 운영위원회에서 연맹 측의 권고를 수용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정 변경 없이 무관중 경기로 대회를 강행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무엇보다 시민들과 참가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때 지금의 상황에서 대회 강행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22일부터 29일까지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던 본 대회 일정이 6월 21일부터 28일까지 약 3개월가량 연기된다.

대회 조직위는 이달초, 부산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등의 이유로 대회 개최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국내 확진 환자가 가파르게 늘자 사전 행사를 취소하고 성대하게 치를 예정이었던 조 추첨 행사도 축소했다가 이마저 취소했다.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87개국에서 선수 1천200여 명과 각국 탁구협회 관계자 등 3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3월 22일∼29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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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김혜경 기자] hk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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