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문빠'들이 '새누리=신천지' 선동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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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른바 '문빠'라고 불리는 일부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이 '신천지=새누리'라는 선동에 들어갔다며, 신천지는 되레 NL 운동권 문화와 닮았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신천지는 NL 운동권 중 일파가 도중에 정치적 목표를 잃은 채 그 문화와 그 멘탈리티 그대로 가지고 종교화한 것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신천지의 포교 방식이 과거 NL운동권 문화와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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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친문 지지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이 문재인정부 잘못이 아닌 신천지 탓이라고 주장하는 행위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잇달아 신천지와 관련된 기사와 글을 본인 페이스북에 올렸다.
진 전 교수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빠’들이 또 다시 ‘새누리(박근혜정부 시절 여당 명칭)=신천지’란 선동에 들어간 모양인데, 옛날에 ‘나꼼수(나는꼼수다)’ 김용민이 했던 선동의 재탕”이라며 “신천지는 박근혜나 새누리와 아무 관계 없다. 현재의 통합당(미래통합당)과는 더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천지는 되레 과거 NL 운동권 문화와 닮았다고 보는 측면이 정확하다고 진단했다. ‘민족해방’이란 뜻의 NL은 학생운동이 한창 왕성했던 1980년대 ‘민중민주’를 뜻하는 PD와 더불어 운동권의 양대 진영을 형성했다. 문재인정부의 실세로 통하는 이른바 ‘86세대’ 정치인 상당수가 NL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 전 교수는 “신천지는 NL 운동권 중 일파가 도중에 정치적 목표를 잃은 채 그 문화와 그 멘탈리티 그대로 가지고 종교화한 것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어 “옛날 NL의 하부 대중조직의 저학년 멤버들은 자기들이 어디에 들어와 있는지조차 몰랐다. 마음 좋은 선배님들이 주사파라는 사실도 당연히 알 수가 없었죠. 그 사실을 알 때쯤이면 이미 포섭당한 상태였고”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신천지의 포교 방식이 과거 NL운동권 문화와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신천지의 폭발적 성장은 NL 운동권의 정치적 노하우를 받아들인 결과라는 것이다. 그는 “정상적인 교회들과 달리 제 신분을 감춘 채 조용히 접근하여 대상자를 세뇌시키는 식으로 활동하는 신천지의 포교 방식이 NL운동권 문화와 닮았다”고도 했다.
진 전 교수의 이 같은 주장은 일부 친문 지지자들이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이 문재인정부 잘못이 아닌 신천지 탓이라고 주장하는 행위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지난 23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신천지 신자였던 젊은이의 이야기를 다룬 페친의 글을 게재했다. 글은 신천지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조 전 장관은 이날도 본인 페이스북에 ‘정부가 신천지 신도 명단을 확보했다’는 취지의 기사를 링크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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