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마스크 절반, 중국 건너갔다..뒤늦게 수출 제한
<앵커>
정부는 계속해서 마스크 생산량은 충분하다고 강조해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한 달을 넘긴 지금도 여전히 구하기 힘들고 비싸지요, 취재해보니 국내 생산량의 절반이 해외, 특히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었습니다. 정부는 뒤늦게 내일(26일)부터 수출량을 제한한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일회용 마스크가 포함된 기타 방직용 섬유제품 수출 통계입니다.
2019년 매월 30톤 안팎이던 중국 수출물량이 지난달에는 1,300톤 이상으로 급증했습니다.
한 달 만에 수출물량으로는 무려 40배 넘게, 금액으로는 100배 정도가 뛴 겁니다.
이달 20일까지도 기타 방직용 섬유제품 전체 수출량은 1월보다 더 늘어 1,990여 톤에 달합니다.
대부분의 증가분은 일회용 마스크로 추정됩니다.
정부가 마스크 밀수를 단속하고 있지만, 정식 신고 절차를 거쳐 중국으로 수출하면 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국내 마스크 생산량의 40~50%가량이 수출됐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뒤늦게 수출제한에 나섰습니다.
내일부터는 전체 마스크 생산량의 10%까지만 수출이 허용되고 생산량의 50%는 우체국이나 농협 등 공적 판매처에 의무적으로 출고해야 합니다.
[이의경/식품의약품안전처장 : 의료기관에서 수술용 마스크에 대한 부족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긴급수급조정조치 대상에 수술용 마스크를 포함하여.]
이번 조치는 4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됩니다.
국세청은 오늘 마스크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263곳에 대해 사재기와 가격 폭리에 대한 긴급 조사에 착수하고 세금 탈루가 확인되면 집중 세무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하성원, 화면제공 : 국세청)
▶ 마스크 3,000개, 30분이면 품절…도대체 어디서 사죠?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666698 ]
전형우 기자dennoc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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